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개똥이들이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학부모님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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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2.02.17 | 조회수 | 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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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학년 4반 학부모님들께 >>
안녕하세요? 1년동안 아이들에게 또다른 아빠, 개똥이 아빠로 살아온 김지환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1년이 빠르게 지나가는 듯 싶습니다. 날씨도 따사로워진 것 보면 분명 봄은 오는 것 같고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긴장과 기대를 하게 되는 새학기도 가까운 것 같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제 품을 떠날 때가 분명 온 것이 맞나 봅니다. 그 동안 여러 부족한 면이 많은 저에게 귀한 자녀들을 맡겨주시고 그리고 늘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제는 아이들 이상으로 쉬이 잠이 오지 않더군요. 저에겐 특별한 일이 아닌 매년 겪게 되는 헤어짐의 통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늘 이른 새벽 아이들 이름 하나 하나를 부르며 사랑하는 개똥이들의 새로운 1년이 더욱 아름다워지길 기도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작년 처음 개똥이들과 만났던 옷차림 그대로 입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 인생에 최고의 선생님으로 남고 싶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꺼내어보았습니다. 첫 만남의 설레임만큼이나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 아름다워야 할 텐데...... 제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고 하였지만 돌이켜 보면 왜 이렇게 아쉬운 것들이 많은지 안타까운 것들만 가득하네요. 제가 품은 정보다 아이들이 보낸 사랑이 더욱 컸습니다. 되려 저를 이해하고 따라주는 아이들이 너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언제나 저를 늘 기다려주고 사랑해주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아이들에게 개똥이아빠로 살아온 날들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것으로 가득하네요. 혹여나 저의 부족함과 경솔함으로 마음이 상한 일들이 있으셨다면 이해해주시고 이 지면을 통해 죄송스런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여러 가지 일로 번거롭게 해 드린 것도 많은데 협조해 주시고 손수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제가 도움 될 만한 일이 있다면 우리반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 주시거나 연락을 주시면 앞으로도 남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살펴보니 1년 동안 정말 예쁘게 큰 것 같습니다. 세상이 우울한 소식으로 채워져만 가는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희망을 기대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모쪼록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두루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끝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해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2012년 2월 17일
언제나 아이들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생님으로 남고 싶은 개똥이아빠 김지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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