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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비밀 하나-피민희
작성자 피민희 등록일 12.05.16 조회수 42
" 성미야, 네 사진 없어졌어." 내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현진이가 호들갑스럽게 말하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교실 뒤를 확인하였다. 정말 없었다. 어제 선생님께서 그려 붙이신 커다란 나무에 우리 반 아이들은 자기 사진을 붙였다. 내 사진은 가장 위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하룻밤 자고 나니 내 사진이 없어진 것이다. 나는 교실 안을 향하여 냅다 소리를 질렀다. 모여서 무슨말을 하는지 낄낄거리던 남자아이들이 화들짝 놀라 나를 바라보았다. "너희가 아니면 누가뜯어가니?" 나는 그대로 물러설수 없어 한마디 더 하였다. "후후! 우리가 뭐하러 네 사진을 가져가니?"  영만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내리깔며 웃음을 흘렀다. "흥,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나로서는 영만이를 한껏 무시하는 태도를 취한것이다. 나는 대꾸할 필요도 없다는 표정을지어 보였다. 내 사진이 없어진 것보다 남자아리들이 내 사진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이 더 속이 상하였다. 남자아이들이 그 종이쪽지를 보며 배를 움켜쥐고 웃었다. 나는 약이 올라 입을 꼭다물고 영만이를 노려보았다. 영만이와 같은 남자에세는 절대로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그때 교실 뒷문으로 민철이가 들어 왔다. "순둥아, 네가 사진가져갔지?" 영만이는 마침 잘됐다는 듯이 민철이를 다그쳐싿. 민철이는 고개를 빠르게 가로저었다. 겁에질린 표정이었다.영만이와 몇몇아이들이, 민철이를 두둔하는 나를 더 약올리기위하여 일부러 짓궃게 굴었다. 아이들은 민철이의 주머니를 뒤졌다. 민철이는 몸만 움찔거렸다. 나는 민철이어머니의 말씀을 그대로 흉내내었다. 나는 내사진을 누가 뜯어낸것이나 아이들이 나를 놀리는것보다 민철이가 바보같이 당하는것 때문에 더 약이 올랐다. 민철이는 겁이 많은 것 외에는 나무랄데가 없는 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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