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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자전거 타기가 '두뇌발달에 좋은 스포츠'로 알려지면서 충북 영동군 양산초등학교에 외발 자전거타기 열풍이 불고 있다. 영동 양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외발 자전거 연습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영동 양산초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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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충북 영동군 양산초등학교에 외발 자전거타기 열풍이 불고 있다.
10일 양산초등학교에 따르면 아침부터 방과 후 늦은 시간까지 학교운동장마다 외발 자전거에 몸을 싣고 질주하거나 장애물을 뛰어넘으면서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나고 있다.
이 학교에 외발 자전거가 도입된 것은 2년 전 성경제(56) 교장이 부임하면서 부터. 성 교장은 학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고민하다가 TV에서 본 외발 자전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외발 자전거운동효과를 확인한 성 교장은 곧바로 자전거 10대를 구입 보급에 나섰다. 강사 섭외가 힘들자 젊은 교사들과 함께 직접 외발 자전거 타는 법을 익히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특히 균형감각이 좋은 젊은 교사와 학생들은 며칠간 연습을 거쳐 곧바로 외바퀴에 몸을 맡긴 채 운동장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외발 자전거가 '두뇌발달에 좋은 스포츠'로 알려지면서 인근학교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성 교장과 학생들은 '출장강습'을 마다 않고 외발 자전거를 보급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현재 영동지역에서 외발 자전거를 보급중인 학교는 황간·초강·미봉·용화·상촌·정수중학교 등 6곳이다. 대부분 아침운동이나 수업 중 중간놀이시간을 이용해 외발 자전거를 가르친다.
양산초등학교는 외발자전거가 주변 학교에 보급됨에 따라 영동교육청과 함께 주행이나 군무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산초등학교 관계자는 "허리를 펴고 타야 하는 외발 자전거는 학생들의 척추건강과 신체균형을 잡아주는 데 좋고, 성취 의욕도 높이는 장점이 있다"며 "두 바퀴 자전거보다 안전하면서도 운동량이 커 비만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