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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13.7.9] 외발자전거 좋아요…영동 초등학교에 '열풍'
작성자 이봉연 등록일 13.07.09 조회수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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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자전거 좋아요"…영동 초등학교에 '열풍'


"외발자전거 타기 재밌어요"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의 양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외발자전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6개 학교가 학생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외발자전거를 가르치고 있다. 2013.7.9 bgipark@yna.co.kr

양산초교 성경제 교장 전도사 자처, 6개교 보급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지역 초등학교에 외발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방과 후 늦은 시간까지 학교 운동장마다 외발자전거에 몸을 싣고 질주하거나 장애물을 뛰어넘으면서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이 지역에 외발자전거가 도입된 것은 2년 전 양산초등학교에 성경제(56)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다.

성 교장은 학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고민하다가 TV에서 본 외발자전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외발자전거의 운동 효과를 확인한 성 교장은 곧바로 10대의 자전거를 구입, 보급에 나섰다.

강사 섭외가 더뎌지자 그는 젊은 교사들과 함께 직접 외발자전거 타는 법을 익히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균형감각이 좋은 젊은 교사와 고학년 학생들은 며칠간의 연습을 거쳐 곧바로 외바퀴에 몸을 맡긴 채 운동장을 씽씽 내달리기 시작했다.

외발자전거 타는 초등학생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의 심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외발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이 지역에는 6개 학교가 학생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외발자전거를 가르치고 있다. 2013.7.9 bgipark@yna.co.kr

불과 1년 만에 이 학교는 전교생이 외발자전거를 타는 '별난 학교'가 됐고, 지난해 청주서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전 개막식 때 외발자전거 군무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뒤 외발자전거가 '두뇌발달에 좋은 스포츠'로 알려지면서 인근 학교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성 교장과 학생들은 '출장 강습'을 마다않고 외발자전거를 보급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

현재 영동지역에서 외발자전거를 보급 중인 학교는 황간, 초강, 미봉, 용화, 상촌초등학교와 정수중학교 등 6곳이다.

대부분 아침운동이나 수업 중 '중간놀이'를 이용해 외발자전거를 가르친다.

성 교장은 "허리를 곧게 펴고 타야하는 외발자전거는 학생들의 척추건강과 신체균형을 잡아주는 데 좋고, 성취욕도 높이는 장점이 있다"며 "두바퀴 자전거보다 안전하면서도 운동량이 커 비만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외발자전거가 주변 학교에 보급됨에 따라 영동교육청과 함께 주행이나 군무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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