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중학교 로고이미지

학습 자료실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국어 수필 예시(수행평가용)
작성자 이정기 등록일 20.07.03 조회수 887

수필 : 평소 생활에서 경험한 감동, 재미, 깨달음을 준 내용을 어떤 형식과 관계없이 편하게 쓰는 글, (초등학교 때 생활문 이라고도 함)

소재 : 응급실 떡볶이 먹고 응급실 가다. 동전 노래방, pc, 학원, 학교, 엄마와의 갈등, 대전가는 기차, 옷가게 이야기, 미용실, 체육시간, 친구와의 갈등, 코로나와 마스크, bts 팬클럽김밥천국, 나의 이모, 급식소 쫄면 이야기, 학교 매점, 극장에서 겪은 일 등 등.

<수필> 우수작 예시

               파김치

                                 00대학교 강00

나를 찾는 목소리가 마당을 가로질러 내 방까지 파고들어 왔다. 나는 여느 때처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귀찮은 여름 햇살을 피해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자고 있었다.

00! 00씨이

벌떡 일어나서 모자부터 쓴다. 아침부터 내 이름을 부를 사람은 단 하나.

택뱁니다!”

그렇다. 택배다. 일주일 전부터 예고된 택배가 드디어 도착했다. 가슴이 놓인다. 일주일 전 택배 예고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니가 좋아하는 파지 있지야. 근디 니는 또 가느다란 거 좋아하잖어. 접때 장에 나갔는디 고거시 나와 있시야. 그래서 내가 얼럼 몽땅 사왔제. 그래가꼬 인자 담글라고. 맛나게

엄마는 날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보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당신께서 준비하시는 모든 이야기들을 전화로 전해 오는 분이다.

, 그래? 파지 맛있겠다. 욕심 부리지 말고 맛있게 담가 줘

나의 당부 아닌 당부다. 지난 초여름에 일어난 실패한 파김치 사건의 파장이 오래갔기 때문이다. 손맛 좋기로 유명한 엄마의 패인은 다름 아닌 욕심.

아따신경질낭거. 맛있으라고 이것저것 넣고 젓갈도 몽땅 넣었드만 드럽게 짜게 되부렀시야. 나도 늙었능가 이노무 김치가 어쩔 때는 맛나고 어쩔 때는 드럽게 맛없고. ~따 화나능거. 그래도 니가 매운거 좋아항께 고칫가리랑 몽땅 넣어가꼬 만들었는디그냥 버려 불고 다시 담가 주까이?”

실패한 파김치 소식을 전하는 엄마의 목소리는 비통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무리 엄마가 그렇게 말해도 버리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냥 보내 줘. 조금씩 먹으면 되지 뭐

도착한 파김치는 젓갈 수준이었다. 파 다섯 가닥이면 밥 한 그릇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문제는 그 사건이 그렇게 끝나고 마는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가끔씩 하는 안부전화에서도,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해남 집에 내려갔을 때도, 언니네 집이 있는 정읍에 내려갔을 때도 언제나 엄마의 화두는 실패한 파김치였다.

<이하 생략>

이전글 진로와 직업 인권교육 관련
다음글 2학년 국어 원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