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서 6월18일 오후에 안보강연을 한 노희상교수께서 본교 학생들의 강연 경청 태도에 대한 칭찬 글이 조선일보 블로그에 올려 주셨군요.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자긍심을 갖고 생활합시다.
지난 6월말, 저는 충북 영동의 영신중학교에 인성교육 강의차 내려갔습니다. 그날 오후, 따가운 여름 햇살이 강당에까지 얼굴을 들이미는 바람에 강의하는 저도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120여명의 학생 들 중에 어느 누구도 자세를 흐뜨러뜨리지 않고 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감격했습니다. 중학생들이 어쩜 이렇게 차분할 수가 있을까. 수많은 학교에 강의하러 가봤지만 정말 중학생들에게 대중강연을 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웠었습니다. 시끄럽고, 주의 산만하고, 저희들끼리 까부느라 초빙강사의 강의는 아예 뒷전인 것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영동의 영신중학교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도무지 믿기기 않을 정도로 차분하고 공손하고 예의를 지킬 줄 알았습니다. 인성교육이란 바로 이런 사람을 기르는 것이구나 할 정도로 제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제 노트북을 설치하고 강의를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방송반과 IT반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런 기회에 실무를 익히는 것이었지요. 또 하나, 제 강의가 끝나고 나도 어느 누구 하나 냉큼 일어나 나가지 않았습니다. 지도선생님의 안내를 받고나서야 조용히 질서있게 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7명이 제 강의를 끝까지 들어준 것도 근래에 없는 이 학교만의 특색이었고, 강의 끝난 뒤 두명의 선생님이 저에게 찾아와 감사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에 그 학생들'이었습니다. 인성교육에 목말라하는 전국의 중학교 선생님들에게 저는 감히 충북 영동의 영신중학교를 모범케이스로 추천합니다. 윗글 소개 블로그 : http://blog.chosun.com/manchuria/4896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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