根深葉茂(근심엽무)
무슨 일을 하든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정작 기초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은 한 권의 책만 열 번 정도 풀어볼 필요가 있다. 전체를 풀기 힘들면 쉬운 부분, 예를 들어 예제 부분만 열 번 정도 풀어 보아도 된다. 같은 문제를 왜 또 풀어야 하느냐고 이상하게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수학 시험지를 보면 대부분은 이미 풀어본 문제가 아니던가? 그러나 대개는 이미 풀어본 그 문제를 틀리는 것이다. 같은 문제를 열 번 정도 풀어보면 그 문제에는 자신이 생긴다. 그리고 이를 응용한 문제도 틀리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수학에 대한 흥미도 갖게 된다. 왜 그럴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초가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根深葉茂(근심엽무)’라는 말이 있다. ‘根’은 뿌리,‘深’은 깊다,‘葉’은 잎사귀,‘茂’는 ‘우거지다’라는 뜻이다. 이상의 의미를 합치면 ‘根深葉茂’는 ‘뿌리가 깊으면 잎이 무성하다’라는 말이 된다.
기초가 튼튼하면 나머지 일은 잘 이루어진다. 그러나 기초를 튼튼하게 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서두르기 때문이다. 어떤 서두름은 가장 빠른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느리다
-출처 : 동아일보 한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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