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여러분 !
우리는 일생동안 배우며 살아갑니다. 그러자면 가장 좋은 스승 밑에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 스승이 없다면 책이 가장 좋은 스승일 것입니다. 그래서, 독서는 어떤 학문보다도 중요합니다. 좌절 속에 고뇌하는 한 청년이 톨스토이를 찾아가서 “선생님, 저는 어떻게 하면 제 인생이 바뀔까요.”하니 톨스토이가 “좋은 스승을 만나라, 아니면 좋은 책을 만나라. 그러면, 당신의 인생이 바뀔 것이다.”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안중근 의사는 감옥에 갇힌 몸으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일깨움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독서를 통하여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충하라는 의미가 아닌가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 학생들은 ‘운동장에 나가서 축구하자.’라고 하면 환성을 지르며 기뻐하지만,‘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자.’라고 하면 그다지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도 대부분 만화책이나 환타지 소설과 귀여니 식의 인터넷소설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이스 로마 신화’, ‘삼국지’ 같은 역사, 과학, 위인전도 액면 그대로가 아니라 ‘먼 나라 이웃나라’처럼 만화나 그림으로 된 책이라야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더군다나 최근 여러 가지 영상매체 및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컴퓨터 게임이나 싸이월드, 버디버디 등 각종 멀티미디어에 빼앗기는 시간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기초 지식은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다고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학교 공부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역부족입니다. 공부란 무엇인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 공부요, 흔히 배우는 것은 학교나 학원 등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을 통해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상 살아가는 것이 공부요, 인생이 학교다.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행실, 행동이 모두가 공부입니다.
모 대통령께서는 “신상명세란”에 취미는 독서라고 썼다고 합니다. 우리 역시 자신을 소개하는 소개서를 쓸때 취미 란에 별 생각 없이 흔히 독서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뜻 보면 고상한 취미 같기도 하지만, 과연 독서를 취미의 하나로 삼아도 괜찮을까요? 밥을 먹는 것, 옷을 입는 것을 생활의 취미라고 할 수 없듯이 이제 독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여러분들도 해봐서 알겠지만, 공부는 습관입니다. 그래서 한 번 손에 잡은 책은 끝까지 읽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모든 책이 그러하듯이 모두 앞부분이 흥미진진하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 책도 있지만 중간이나 끝에 그 책의 알맹이가 들어 있어서 모두 읽지 않으면 흥미를 느낄 수 없는 책도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책의 처음을 읽다가 흥미를 끌지 못하면 던져 버리고 다른 책을 찾는 경우가 혹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 책의 알맹이도 못 볼뿐더러 앞부분을 읽는 시간까지 낭비하고 마는 꼴이 되고 맙니다. 재미가 없다고 생각되어도 끈기를 갖고 읽는 가운데 인내심을 기를 수 있고 그 열매를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왕에 읽는 책이라면 꼼꼼히 읽도록 합시다. 책을 꼼꼼히 읽는 습관은 내용 파악에도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 평소에 아름다운 문장의 표현력을 배우고, 잘 몰랐던 띄어쓰기나 잘 틀리는 단어의 맞춤법을 익힐수 있으며, 책을 통해 표준어를 배우게 되고,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학생 여려분 !
책을 많이 읽는 것은 곧 학습 능력입니다. 여러분 주위에 모범생이라 일컫는 친구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십시오. 아마도 그 학생들의 공통된 특징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학습의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독서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독서를 많이 하면 어휘력, 이해력, 분석력, 종합력, 추리력, 판단력이 길러져서 모든 교육의 튼튼한 기초가 됩니다. 또 책을 많이 읽으면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어떤 학생이 책을 1시간 동안 읽는 습관이 되어 있다면 그 학생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독서는 가장 확실한 성공의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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