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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의 의의
작성자 김동규 등록일 03.05.31 조회수 230
단오절의 의의

음력 5월5일은 수릿날 또는 중오절, 천중절이라고 부르는 단오입니다. 단오절은 원래 중국의 명절이었으나, 신라 시대부터 우리의 명절로 정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단오절의 행사는 시대마다 다르게 행해졌습니다.

수릿날 또는 중오절, 천중절이라고 불리는 단오는 설, 추석과 함께 우리 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입니다. 단오의 이름인 수릿날의 수리는 수레를 뜻하며, 수릿날을 5월 5일에 행하는 것은 농경 사회에서는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한 마을에 심신의 단련과, 싸울때 이용되는 수레를 항상 준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날, 쑥을 뜯어다가 짓이겨서 멥쌀 가루에 넣고 녹색이
나도록 반죽을 하여 수레바퀴 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는 풍속도 이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옷날의 세시풍속은 남녀노소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이 날 하루를 즐기는데 여인들은 그네뛰기, 창포잎 삶은 물에 머리감기, 창포대로 비녀 만들어 꽂기, 대문 앞에 부적 붙이기, 약초 뜯기, 어린이들은 질경이로 풀싸움을 하였고, 젊은이들은씨름을 하면서 승부를 겨루었습니다. 이렇게 심신을 단련하여 나라를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가 단오 풍속에 담겨 있는 것을 뜻합니다. 놀이를 하면서도 심신을 단련하여 나라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가 바로 우리의 전통이며 호국 정신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오는 신라시대부터 우리의 명절로 정해져 시대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북방민족의 영향을 받아 그네뛰기, 격구, 석전 같은 무술놀이가 조선에 이르러서는 단오 차례를 드리고, 궁중에서는 공조에서 만든 단오 부채를 나누어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위를 피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행사로 부채 선물하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로 비녀꽂기, 천중적부라는 부적 붙이기, 임금이 신하에게 구급약 나누어주기, 쑥과 익모초 뜯어 복용하기 등 여러 가지가 있었으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과일나무 가지치기와 같은 풍성한 수확을 비는 풍속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조상들은 지혜로운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조상에게 감사하며, 풍성한 수확을 비는 큰 명절로 단오를 지켜왔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미풍양속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받아야겠으며 더 나아가 현대에 맞게 고치면서 지켜 나가야만 합니다.

또, 이러한 미풍양속이 여러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며 보다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인 풍요로운 삶을 영위해 나가 새로운 문화창조의 기틀을 마련하고 개인의 발전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기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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