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성 유비무환 (준비의 중요성)
공자의 제자 자로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왜 힘든 공부를 해야 하나요?"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공부란 태평할 때 군인이 칼을 가는 것과 같다.
태평할 때 칼을 갈아 두지 않으면 갑자기 적군이 쳐들어온 후에 칼을 갈 수는 없다. 공부도 앞으로 닥칠 세상살이에 미리 슬기롭게 대처하자는 것이다. 공부는 농부가 농사철이 오기 전에 우물을 파고 둑을 쌓고 농기구를 마련하는 것과 같다.
한가한 겨울철에 미리 우물을 파놓으면 가물어도 논밭에 물을 대고, 짐승에게 먹이고 사람도 물 걱정을 않게된다. 또 강가에 둑을 튼튼히 쌓으면 장마가 닥쳐도 걱정이 없다.
농기구를 미리 준비하면 봄에 삽과 괭이로 논밭을 갈아 씨앗을 뿌리고 호미로 김을 매고 낫으로 곡식을 거두어 큰 풍작을 맞을 수 있다. 또한 공부는 어부가 항구에서 배와 그물을 손질하고 식량과 연료를 준비하는 것처럼 미리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것이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어려서 기회를 놓치면 돌이키기어렵다. 소년은 늙기 쉽지만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제주도교육청,사랑으로 여는 교실,시민당인쇄사,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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