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신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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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영신중 | 등록일 | 14.12.31 | 조회수 |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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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장엄한 새 희망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둠을 지우고 뜨는 찬란한 햇살의 축복이 여러분 가정마다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금년은 도민께서 지엄하게 명하신 “신나는 학교”, “함께 행복한 교육” 실현의 원년임을 선포합니다. 힘찬 희망의 발자국을 내딛겠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패러다임은 시대의 요청이자 숙명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변곡점에 서서 거대한 새 희망의 빛줄기를 맞이해야 합니다.
점수와 경쟁을 줄인 자리에 즐거운 배움과 성장의 이름을 새기겠습니다. 지시와 통제의 강 사이로 대화와 소통의 통로를 열겠습니다.
소외와 강제의 벌판에 자율과 창의, 참여와 협력의 이름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고정관념과 인습의 문고리를 당겨 변화와 혁신의 이름을 걸겠습니다. 각종 사고와 위험의 자리에 평화와 안전의 신호등을 설치하겠습니다. 눈물 없이 냉정한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따뜻한 공감의 바람을 보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현장의 교직원들과 함께, 변화의 찬비를 맞고, 쇄신의 비탈진 눈밭 길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지난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렵고 안정이 안 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교육청은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일해주신 교육가족들과 160만 도민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15년 을미년 새해 아침, 어둠의 장막을 걷고 힘차게 솟아오른 태양과 함께 할 충북교육의 방향과 중심 가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모든 교육주체들과 손잡고 ‘함께 행복한 교육’의 꽃망울을 피우기 위해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꿋꿋이 정진할 것입니다. 첫째, 각 분야의 정책토론을 활성화하여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 기관과 사회적 기업 등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도록 참여․소통․협력의 교육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한 사람의 지혜와 안목은 좁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집단 지성”의 힘은 고난과 어려움 앞에서도 여유와 용기를 갖게 합니다. 손잡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지역 사회가 안고 있는 생각의 물꼬를 틔워 학교 안으로 흐르게 하겠습니다.
둘째, 창의력․문제해결력․협업능력 등 미래형 학력을 키우고, 행복씨앗학교의 내실 있는 운영과 학생 개개인의 발달단계에 맞는 다양한 맞춤식 진로교육으로 ‘생동하는 교실’,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호기심이 가득한 교실, 질문이 있는 교실은 창조의 기반이며 창의의 뿌리입니다. 교실의 경계를 넘고, 수준의 경계를 넘고, 상념의 경계를 넘어서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는 교실은 좋은 인성을 가꾸는 정원입니다. 학교는 희망을 키우는 이상의 텃밭이자 푸른 하늘로 비상을 꿈꾸는 생명의 둥지입니다. 저마다의 소질로 비상을 꿈꾸게 하겠습니다.
셋째, 학생 문화․예술 동아리와 인문소양교육을 활성화하고,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특기적성 중심의 방과후학교 및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키워 협력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철학적 사유나 인문학적 소양은 삶의 자양분을 얻는 뿌리입니다. 점수를 받기 위한 예체능 공부가 아니라 음악과 미술을 통해 생활 곳곳에 배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표현해 봄으로써 삶을 즐길 줄 아는 아이들로 키워가겠습니다. 스포츠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고, 생기 넘치게 할 뿐만 아니라, 도전정신․협동정신․상황 판단력과 적응력 등을 키우는 인성교육의 텃밭입니다. 그래서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선진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학습준비물․체험활동경비․유아학비 지원을 통해 사부담공교육비를 경감하고, 장애학생․다문화학생․탈북학생들을 적극 지원하여, 모두 다 배려하고 존중받는 교육복지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배려하고, 존중하고 어울리는 습관을 가져야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함께 어울려 희망의 숲이 되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다섯째, 평화로운 심성을 함양하는 인성교육 강화, 소통과 배려의 생활지도와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조성하고, 학교숲․초록학교를 운영하여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따뜻한 품성 교육, 평화로운 관계형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와 교원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나는 발상의 벽에 부딪힐 때면, 해변이나 강가로 나가 낚싯줄을 드리운다. 파도와 바람 그리고 햇볕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 에디슨의 말처럼, 우리 학생들이 대자연 앞으로 나가게 하여 인성과 정서의 근력과 탄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여섯째, 권역별 진로진학지원 센터의 큰 그림을 그려 도민여러분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은 2016년 자유학기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진로와 진학이 긴밀히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 교육은 진학만 중시해 왔고 진로는 뒷전으로 미루어 왔습니다.
목적 없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 점수로 대학을 가는 진학중심의 교육 방식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진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행복한 공부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실력을 키우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진로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행복 교육의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교육청에서는 학생 개개인이 꿈과 적성을 찾고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가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로진학지원센터를 각 지역에 확대 설치․운영할 계획입니다.
각 지역에 맞는 색깔과 특성을 살린 진로진학체험 센터는 다양한 진로체험도 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법을 익히며, 여러 가지 진로 심리검사와 진학상담을 받아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꿈과 희망의 높이를 키워갈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공부를 잘 해온 학생은 더 잘할 수 있게 지원하고, 공부를 소홀히 했던 학생은 꿈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맞춤식 학습법을 적용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습코칭스쿨 등을 운영하여 진로교육과 진학교육이 조화를 이루어 진정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적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일곱째, 불필요한 학교 간 경쟁과 업무과다를 막기 위해 학교평가 방식을 학교자체 자율평가로 전환하겠습니다. 학교의 문화를 바꾸자는 것입니다. 외부평가를 잘 받으려고 감추고 눈가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드러내고 점검하면서 구성원들이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통하여 학교의 교육역량이 집중되고 향상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겠습니다.
학교 구성원의 집단 지성을 신뢰하고 ‘언로’를 틔워줌으로써, 자율성을 존중하고 교육의 책무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랑스런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넓은 바다를 향해 출항을 앞둔 배와 같습니다. “먼 곳으로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라고 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생각해 봅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양을 향해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의 온 생애를 뒤흔들 만큼의 열정이 숨 쉬는 곳을 찾아서 주저함 없이 성큼성큼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친애하는 학부모님 여러분! 가정은 정서의 기반이자 희망의 뿌리입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인간 소외는 심화되고, 경제구조의 난맥상으로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고단한 유·청소년기를 보내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거리를 배회하면서 갖가지 중독과 폭력 등 유해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학생들을 챙기고 보살펴주지 않으면 그것이 다시 우리 학교와 사회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내 자식 혼자만 건강하게 키울 수는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복잡다단한 관계망 속에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들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이들의 차갑게 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어야 합니다. 이 아이들의 문제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각자 어른들의 몫이 있고, 지역사회와 마을 공동체의 몫이 있습니다.
소외되고, 그늘진 자리에 있는 학생들이 화목한 가정과 자애로운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 여러분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시길 청합니다.
행복교육 실천의 중심이신 선생님 여러분!
십여 년 전에 비해 교육 환경이 많이 변하다 보니 학교 현장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여러분들의 정성과 노력을 알아주는 이는 적고, 질책은 많습니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님과의 갈등이나 충돌도 많아졌습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의 희망을 이끌어 가시는 분들은 여러분입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학교 경영의 비전을 세우는 일, 수업방법 개선이나 교육과정의 운영, 업무의 협력과 경감 등을 위해 관리자 선생님들과 평교사 선생님들이 서로 상생의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여러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투명한 교육지원행정을 펼치시는 행정관리자 여러분! 교육 살림살이가 정말 어려우시지요. 구석구석 손길 닿아야 하는 곳도 많고, 요구도 많은데 예산 규모가 줄다보니 그 불만을 여러분들이 모두 받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뒷받침이 있어야 교육에 윤기가 나고, 생기가 돕니다. 여러분들의 고단한 어깨가 행복교육의 주춧돌입니다. 올해도 정성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교육은 이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공부를 잘 하지만 지쳐 있습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으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국의 성장 동력이 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오늘의 가치와 방법을 진지하게 다시 물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신나는 학교, 함께 행복한 교육” 2015 희망 만들기를 위해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온 마음과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얼음이 녹은 봄의 대지에 새싹이 돋아나듯 차가운 불신의 가운을 벗고 희망과 용기의 옷을 입겠습니다. 경쟁의 차가운 바람을 막을 두툼한 협력과 협조의 새 옷을 입겠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자리를 따뜻하게 어루만질 손길을 보내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푸른 희망이 돋아나고, 용감한 기상이 나무처럼 자라나게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 손잡아 주신 만큼 함께 행복한 교육의 길에 따뜻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희망은 결심입니다.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길, 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꿈을 꾸는 길에 다정한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청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 1. 1. 충청북도교육감 김병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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