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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작성자 박용기 등록일 09.06.12 조회수 118

                                     5학년3반 이름:박용기       

 


제페트 할아버지가 나무를 깎아 인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외로운 할아버지가 함께 살려고 만드는 나무 인형입니다.
그 인형의 이름은 피노키오.
자, 지금은 그 피노키오가 태어나고 있는 순간입니다.
저런저런! 완성도 되기 전에 벌써부터 말썽이로군요. 할아버지의 코를 잡아 흔들다니.
" 네 이 녀석! 냉큼 놓지 못하겠니? 완성도 되기 전에 벌써부터 장난이로구나...... "
할아버지는 야단을 치십니다. 그렇지만, 저것 보셔요. 할아버지의 눈은 다정하게 웃고 있어요.
드디어 다리가 만들어지고 발이 끼워지자 나무 인형이 완성되었습니다.
" 자, 일어서 봐라. 걸음마를 해 봐야지? "
피노키오는 한 걸음 두 걸음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걸어 봅니다.
그러다가 금방 이쪽저쪽으로 뛰어다니게 되었어요.
" 얘야, 좀 조용히 하거라. 집안에서는 그렇게 뛰는 게 아니야. "
할아버지가 타이르자 피노키오는 혀를 쏙 내밀더니 쏜살같이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 어서 돌아오지 못하겠니? 아직 나가면 안 돼! "
제페트 할아버지도 뒤따라 달려나갔습니다.
피노키오는 요리조리 잘도 뛰어다녔습니다.
그렇지만 곧 할아버지에게 붙잡혀 버렸지오.
" 이 녀석, 벌써부터 말썽이냐? 어서 집으로 가자."
할아버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꾸중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피노키오는 갑자기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었어요.
" 살려 주셔요. 이 할아버지가 저를 죽이려고 해요! "
그 말을 듣고 경찰관이 쫓아와 할아버지를 잡아가 버렸습니다.
" 헤헤, 이제 홀가분해졌군. "
피노키오는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와서는 문을 쾅 닫고 잠가 버렸습니다.
그 때였어요. 누군가 피노키오를 부르는 소리가 났어요.
" 귀뚤귀뚤...... 피노키오야. "
" 응? 누구야? "
" 난 귀뚜라미야. 너는 오늘 나쁜 일을 했지? 너를 만들어 주신 할아버지를 괴롭히다니. 너는 정말 나쁜 아이야. "
" 네가 뭔데 잔소리야? 여긴 내 집이니까 어서 썩 나가! "
" 나도 너 같은 말썽꾸러기하고는 한 집에서 살고 싶지도 않아. 잘 있어라, 이 개구쟁이야. "
" 아니 뭐야? 에잇. "
피노키오가 화를 내며 나무 망치를 집어던지는 바람에 귀뚜라미는 다리를 다치고 말았어요.
밤이 되자 하늘에는 시커먼 구름이 잔뜩 몰려 왔습니다.
그리고 번갯불이 번쩍 일더니 이어 우르릉 쾅 하는 천둥 소리와 함께 비바람이 몰아쳐 왔습니다.
창문이 덜컹덜컹 흔들리고 등불도 꺼질 듯 가물가물 흔들렸습니다.
피노키오는 갑자기 할아버지가 그리워졌습니다.
낮에 할아버지에게 한 행동이 미안하게 생각되었어요.
"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빨리 돌아오셔요. "
피노키오는 화롯불에 발을 올려놓고 무서움에 떨며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잠이 들고 말았어요.
어느새 조용한 아침이 되었습니다.
콩콩콩,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 아이, 누구야. 신나게 자고 있는데. "
" 나다, 할아버지야. 문 열어라, 피노키오. "
피노키오는 몹시 반가웠습니다. 간밤에 너무 무서웠거든요.
피노키오는 의자에서 훌쩍 뛰어 내렸어요.
그런데 그 순간 털썩 마룻바닥에 넘어지고 말았어요.
" 아코코, 아야! "
" 왜 그러니, 피노키오. "
" 할아버지, 다리가 화롯불에 타 버렸어요. "
제페트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 잠긴 문을 부술듯 떼밀어 열고 뛰어들어왔습니다.
" 할아버지, 이제 난 걸을 수 없나요? "
피노키오는 슬프게 울었어요.
" 얘야, 울지 말거라, 앞으로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약속하면 다리를 고쳐 주마. "
" 예, 착한 아이가 되어 학교에도 다닐게요. "
할아버지는 피노키오의 다리를 다시 튼튼하게 고쳐 주었습니다.
다음 날, 제페트 할아버지는 밖에 나가서 피노키오의 책과 옷을 구해 가지고 왔습니.
다.
" 야, 멋진데요! 아주 잘 맞아요. 그런데 할아버지, 외투는 어떻게 하셨어요? "
" 으응, 그것은 너무 더워서 팔았다. "
그러나 피노키오는 할아버지가 추워서 떨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피노키오의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 할아버지, 저 공부 열심히 할게요. "
오늘은 피노키오가 학교에 가는 날입니다.
책을 들고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 우리 할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이야. 열심히 공부해서 기쁘게 해 드려야지. "
피노키오가 혼자 중얼거리며 걷는데 어디서 아주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 야아, 정말 신나는 소리인데? 한번 가 볼까? 아니야, 지금은 학교 가는 길이잖아. "
피노키오는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며 망설였습니다.
" 괜찮을 거야. 학교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내일도 가니까. 하지만 저 음악 소리는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들을지도 모르잖아? "
피노키오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것은 인형 극단에서 내는 소리였어요.
피노키오가 천막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어떤 사람이 팔을 잡아당겼습니다.
" 이봐, 돈을 내고 가야지. 어딜 그냥 들어가려고 해! "
" 예, 돈요? 나는 돈이 없는데...... "
" 공짜로는 보여 줄 수 없어! "
피노키오는 인형극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하다가,
" 저, 이 책을 대신 드리면 안 될까요? "
하고 책을 내밀었습니다.
" 좋다, 정 보고 싶으면........ "
피노키오는 신이 나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험상궂게 생긴 악당에게 잡혀 있는 예쁜이를 어릿광대가 구해 내는
인형극을 하고 있었습니다.
" 야아, 잘한다. 잘해! "
피노키오가 손뼉을 치며 소리치자 인형들이 모두 피노키오를 쳐다보고 반가워하였어요.
" 우리 친구가 왔네! "
" 피노키오, 이리 올라 와. "
피노키오는 무대 위로 뛰어올라갔스빈다.
그 바람에 인형극은 엉망이 되고 말았어요.
손님들은 돈을 도로 돌려 달라며 소리쳤어요.
그러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극단 주인이 달려와 피노키오를 잡아, 꽁꽁 묶었습니다.
" 요 녀석, 어디 혼좀 나 봐라. 네 녀석을 활활 타는 장작불 속에 던져 넣어 버리겠다. "
피노키오는 무섭고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 살려 주셔요 할아버지! 나는 죽고 싶지 않아요. 엉엉. "
피노키오가 어찌나 슬프게 우는지 극단 주인도 그만 슬퍼지고 말았습니다.
" 네가 그렇게 우니까 어쩐 일인지 나도 슬퍼지는구나. 네가 불에 타 버리면, 네 할아버지도 그렇게 우시겠지? 그런데 네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시지? "
극단 주인은 묶은 줄을 풀어 주며 물었어요.피노키오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옷을
팔아서 책이랑 옷을 사 준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 참 좋으신 분이구나. 좋아, 내가 금돈 다섯 개를 줄 테니 할아버지께 갖다 드려라. 그리고 할아버지 말씀 잘 들어야 돼. "
피노키오는 몇 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부지런히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 할아버지 옷도 다시 사고, 또 맛있는 것도 사 드려야지. "
피노키오는 신이 나서 금돈을 공중에 띄웠다 받았다 하며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말을 걸어 왔습니다.
" 안녕, 피노키오? "
애꾸눈 고양이와 절름발이 여우였습니다.
" 너 참 부자구나. "
고양이와 여우는 피노키오의 금돈을 빼앗고 싶어 씩 웃으며 말했습니다.
" 피노키오, 너 아주 큰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니? "
" 어떻게? "
"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단다. 부엉이 나라에 가면 이상한 나무가 있는데, 그 밑에 금돈을 묻으면 나무에 금돈이 주렁주렁 열린대. "
" 우와, 그게 정말이야? "
피노키오는 그 말에 깜박 속아 넘어가 여우와 고양이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여우와 고양이는 어느 큰 나무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 여기에 금돈을 묻고 내일 아침에 오면 돼. 누가 보면 금돈이 안 열리니까 어서 가자. "
아침이 되자 피노키오는 달려와서 나무를 쳐다보았습니다.
" 어어? 금돈이 열리지 않았잖아! "
피노키오는 후닥닥 나무 밑을 파 보았어요.
그러나 금돈은 없었어요.
피노키오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 흑흑, 내가 욕심을 부리다가 돈을 다 잃었어. 여우와 고양이의 꾐에 빠져서 말이야."
얼마를 울고 있었을까. 피노키오의 배에서는 쪼르륵 소리가 났습니다.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피노키오는 눈물을 닦고 타박타박 걸어갔습니다.
짐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을 만나자 피노키오는 부탁했어요.
" 저, 몹시 배가 고픈데 빵 살 돈좀 주시겠어요? "
" 좋아. 그 대신 이 수레를 끌어 다오. "
" 저는 지금 힘이 없어 못 해요. "
" 그래? 안됐지만 이 곳에서는 일하지 않는 게으름뱅이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기로 되어 있단다. "
피노키오는 더 걸을 힘도 없었어요.
그래서 길가에 주저앉아 있는데 물항아리를 든 아주머니가 지나갔습니다.
" 아주머니, 물 좀 주셔요. 배가 고파서 그래요. "
" 저런! 배가 몹시 고픈 오양이구나. 이 물항아리를 들어다 주면 내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지. "
피노키오는 물항아리를 들어다 주고, 차려 준 음식을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 피노키오야. 이제 배가 좀 부르니? "
" 어? 어떻게 제 이름을 아셔요? "
피노키오가 놀라서 얼굴을 들어 보니 아주머니는 간 곳 없고 어여쁜 선녀님이 앉아 있었습니다.
" 선녀님이셨군요! "
" 피노키오야. 누구든지 일을 해야만 먹을수 있단다. 그리고 쓸데없이 욕심을 부려서도 안 돼요. "
그러면서 선녀님은 하얀 비둘기를 불러 피노키오를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 할아버지! 제가 왔어요. "
피노키오가 문을 활짝 열고 뛰어들어갔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 누구 울이 할아버지를 본 사람 없나요? "
피노키오는 바닷가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어요.
" 말썽꾸러기 피노키오구나. 할아버지는 너를 찾으러 바다로 나가셨단다. 파도가 저렇게 심한데 무사하실지 걱정이구나. "
" 할아버지, 어서 돌아오셔요. 피노키오는 이제 착한 아이가 되었어요. "
피노키오는 울먹이며 바다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그 날부터 피노키오는 할아버지가 오시면 기쁘게 해 드리려고 학교에도 꼭꼭 나가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피노키오는 또 친구의 꾐에 빠져서 학교에 가는 대신 놀이의 나라로 갔습니다.
" 야, 여긴 정말 신나는 나라구나. 오길 참 잘 했어! "
놀이의 나라에서는 모두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놀았어요.
피노키오는 날마다 신이 났어요.
그리고 할아버지의 일도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아침, 피노키오는 세수를 하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귀가 당나귀처럼 길쭉해지더니 몸까지 당나귀로 변해 버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
당나귀가 된 피노키오는 서커스 단으로 팔려 갔습니다.
서커스 단장은 피노키오에게 불이 타고 있는 굴렁쇠를 빠져나가는 재주를 부리게 하였어요.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그러다가 다리를 다쳐 피노키오가 더 이상 재주를 부릴 수 없게 되자 서커스 단장은 피노키오를 바다에 던져 버렸습니다.
바닷 속으로 가라앉던 피노키오는 그만 산더미 만한 상어에게 삼켜지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피노키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위는 온통 깜깜하고 미끈미끈하여 기분이 몹시 나빴어요.
피노키오가 무서움에 떨고 있는데 어느 한쪽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습니다.
" 불빛이 보이네! "
피노키오가 반가워서 그 곳으로 가 보니 작은 배 위에 한 노인이 있었어요.
" 앗, 할아버지! "
노인은 바로 제페트 할아버지였어요.
피노키오를 찾아나섰다가 상어에게 삼켜지고 말았던 것이지요.
" 피노키오! 오오, 이런 곳에서 너를 만나다니. "
" 할아버지, 다 저 때문이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셔요! "
피노키오는 할아버지를 등에 업고 바다를 헤엄쳐 갔습니다.
파도가 심하고 할아버지가 무겁기도 하여 피노키오는 점점 힘이 빠졌어요.
그러나 피노키오는 있는 힘을 다해 바닷가로 헤엄쳐 나왔습니다.
집으로 온 날부터 피노키오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돈을 벌어서 할아버지께 새옷도 사 드리고, 맛있는 음식을 사 드렸어요.
그리고 또 피노키오는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도와 주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피노키오의 꿈 속에 선녀님이 나타나 말했어요.
" 피노키오, 할아버지를 소중히 돌봐 드리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다니 정말 착한 아이가 되었구나. 이제 너를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 주마. "
" 고맙습니다, 선녀님! "
피노키오는 너무 기뻐 소리쳤어요.
" 네가 진짜 사람이 되었구나! "
피노키오의 고함 소리에 눈을 뜬 제페트 할아버지가 깜짝 놀라 외쳤어요.
" 정말? 아야얏! 꿈이 아니어요. "
피노키오와 할아버지는 손을 마주 잡고 눈부신 아침 햇살 속에서 오래도록 춤을 추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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