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 에취! 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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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예진 | 등록일 | 10.04.12 | 조회수 | 148 |
마리가 동네 친구들을 불렀어요. 그래서 동네아이들은 아침을 먹자마자 몰려왔어요. 물렁이는 잠옷을 입은 채였고. 삐뚤이는 삐죽삐죽 머리가 마구 뻗쳤어요. 새침이는 머리를 한쪽만 묶었어요. 쭈글이는 칫솔을 물고 왔고, 빤질이는 숟가락을 들고 뛰어왔어요. 엉금이는 빵을 들고 왔고, 항상 집에서만 노는 홀쭉이까지 왔어요 신발 한쪽만 신고요.^^ 심술마녀 수리만 멋을 부리고 왔어요. 마리가 술래잡기를 하자고 하였어요. 쭈글이가 술래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모두 감쪽같이 숨었어요 하지만 가만히 보면 알수있었어요. 카튼밑에 신발 한짝만 신은 홀쭉이의 발이 보였거든요 거울에는 새침이의 한쪽만 묶은 머리가 비췄고 의자너머로 삐뚤이의 삐쭉삐쭉 머리와 빤질이의 숟가락도 보였어요 옷걸이 사이에는 물렁이의 잠옷이 보였고요 서랍장 구석에 마리의 뽀쪽모자도 보였어요 그런데 엉금이와 수리를 못 찾았어요 이번에는 마리가 술래가 되었어요 탁자 밑, 쇼파 주변, 옷장 속 어디에도 없었어요 모두 사라진거예요. 어디선가 키키키 웃는 소리가 들렸어요. 빨래 바구니 뚜껑을 열자 삐쭉삐쭉 머리가 불쑥 "한 명 찾았다.!" 마리는 다시 귀를 기울여 보았어요. "딸꾹딸꾹!" 누가 딸꾹질을 하나봐요. 뒷문 밖 쓰레기통 뒤로 물렁이의 잠옷이 보였어요. "쉿!" "꼴깍,꼬르륵 꼬르륵!" 누가 배고픈가봐요. 부엌 안 소쿠리 안에는 수리가 앉아있었어요. "에에취!" 서늘한 창고 안 커다란 항아리 뒤에 빤질이와 홀쭉이가 숨어 있었어요. 항아리 안에 빨간 고추가 담겨있었거든요. "끄억" 누가 트림을 하나봐요. 벽과 옷장 좁은 틈새에 엉금이가 숨어있었어요. 옷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요. "훌쩍" 옷장속에 새침이가 숨어있었어요. "딱딱,딱딱딱" 이건 또 무슨소리일까요? 젖은 목욕통 안에 쭈글이가 납작 붙어서 이를 덜덜 떨고 있었어요. 신체에서 나는 소리가 이렇게 많았었는지 알았고 신체에서 나는 소리가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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