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쌌던 종이 |
|||||
---|---|---|---|---|---|
작성자 | 유선택 | 등록일 | 14.03.28 | 조회수 | 82 |
부처님이 어느 날 제자 아난과 길을 가고 있었다. 거리는 한산하여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길을 걷다 보니 저 앞에 웬 종이가 한 장 떨어져 있는 게 보였다. 부처님이 말씀하였다. “저 종이가 무엇이야?” 그러자 아난이 달려가 그 종이를 주워 가져 왔다. “아마 향을 쌌던 종인가 봅니다. 향기로운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아난은 종이를 이러 저리 살펴보고 나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또 한참을 가다 보니 이번엔 웬 새끼줄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그 새끼줄을 가져 오라 했다. “지독한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이 새끼줄은 분명 썩은 생선을 묶었던 것 같습니다.” 아난이 새끼줄을 가져오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조용히 웃음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사람도 이와 같은 것이다. 나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썩은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고,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향을 쌌던 종이처럼 맑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향기가 있는 사람인가요? |
이전글 | 도마뱀의 우정 |
---|---|
다음글 | 우리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