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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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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메기
작성자 유선택 등록일 14.03.15 조회수 69

 파란 물이 출렁이는 강마을에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금붕어 아가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나하고 재미있게 놀아요."

 하며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란 금붕어가 뒤를 쳐다보니 못생긴 메기 아저씨가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싫어요. 난 다른 친구들과 놀기로 약속했어요."

 금붕어는 못생긴 메기하고 놀기가 싫어서 톳 쏘아 부쳤습니다.
 메기는 하는 수 없이 이웃에 사는 피라미에게로 놀러 갔습니다.


 "피라미 아가씨, 나랑 친구 할래요. 그럼 내가 아주 잘해 드릴게요."

 "흥! 다른 데나 가 보세요. 난 금붕어랑 놀기로 했단 말이에요."

 피라미도 역시 쌀쌀한 태도로 메기를 대했습니다.

 '난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멋지게 생겼더라면 나하고 놀아 주는 물고기들도 참 많을 텐데.'

 메기는 아름답지 못한 자기 자신을 탓하며 늘 외롭게 혼자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의 일이었습니다.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 메기가 달려가 보니, 어디서 왔는지 물매암이가 나타나 금붕어, 잉어, 피라미 같은 친구들을 마구 물어뜯는 것이었습니다.

 "나 좀 살려주세요."

 "아이고 아파!"

 물고기들은 모두가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을 도와 주려고 하는 물고기는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물고기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금붕어와 피라미를 물어뜯는 물매암이를 잡아먹기 시작하였습니다.

 "메기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우리를 구해 주셔서……."

 "메기 아저씨, 죄송해요. 아저씨가 못생겼다고 함께 놀아 주지 않아서요."

 그 동안 못생겼다고 깔보았던 금붕어와 물고기들은 미안해하며 메기 아저씨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물고기들과 메기 아저씨는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겉모습보다 그 마음씨가 더욱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겉모습만 보고 다른 사람을 얕보거나 깔본 적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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