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진로진학동아리 서울대학교 의학 박물관을 다녀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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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서연 | 등록일 | 12.02.25 | 조회수 | 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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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서울대 의학박물관 견학 쏟아지는 비와 함께 지난여름 나를 설레게 한 그곳을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이번 목적지는 바로 서울대학교 의학 박물관이었다. 의학박물관의 건물은 정말 매력적이다. 시계탑건물 구조와 빨간 벽돌로 지어진 박물관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근대 조선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2층에 위치한 전시실은 예상보다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그곳을 둘러보는 동안 대한민국의 의학 역사에 대해 방대한 지식을 얻었다. 의학 역사관을 한 바퀴 돈 뒤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는 의학 또한 정말 급속하게 발전 했으며 사용되고 있는 의학적인 기술과 지식도 거의 대부분 서양의학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양의학의 분야에서는 한국 고유의 것이 없는 것 같았다. 한편, 당시 대학생들이 사용했던 해부학 교과서나 화학 교과서가 순한문으로 집필되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나 현재 교과서에 등장하는 많은 과학 용어들이 한자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근대 환자들이 복용했던 약 상자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문구점에서 파는 불량식품같이 생긴데다 위생상태가 나빠 보였다. 당시 의대생이 작성한 필기 노트를 보며 예나 지금이나 공부하는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느꼈다. 수술대랑 수술도구도 다 장난감 같이 허술해 보이면서도 음산한 느낌을 풍겼고 수술용도구도 투박해보여서 그것을 들고 수술할 생각하니 너무 꺼림칙했다. 개화기 때 실질적으로 사용되었던 서적과 기구들이 구비되어서 현장감도 느꼈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해설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근대 의학에 대한 전시로 치우친 것 같은데 사실 현대의 의학 도구들도 사람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그래서 서울대 의학 박물관에 현대 의학에 관한 영상과 자료들 또는 체험활동이 더 확보되어야 할 것 같다. 특별전시관에서는 마침 안과학에 대한 전시가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라식 수술장면 영상이었는데 절차가 예상보다 복잡했다. 의사가 되기 위해 섬세한 손재주를 키워야할 필요를 느꼈다. 근대에 사용되었던 안경과 안경집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다. 그런데 안경들의 동글동글한 모양이 어색했다. 한편 눈알로 추정되는 동그란 물체가 상자 안에 빼곡히 들어있었는데 사람의 안구인줄 알고 질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의안이라고 실명된 사람이나 전쟁으로 인해 안구가 손상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의안을 착용한다고 시력이 생기는 것은 아 지만 미관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신경과 핏줄 섬세하게 제작되었는데 진짜 안구 같았다. 전시관에는 고맙게도 안과 검사 기계와 같은 체험 위주의 시설물들이 있었다. 친구와 기계의 양쪽에 앉아서 서로 진찰해주는 흉내를 내면서 의료인이 되어보는 상상도 해보았다. 안경 렌즈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체험 학습도구들도 있었는데 상용법을 몰라서 이해를 못했다. 정말 큐레이터의 도움을 절실히 느꼈다.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 박물관이 확장되어 현대 의학에 대한 상세한 전시와 해설사의 친절한 해설 그리고 의학도로 꿈꾸는 학생들이 의료도구를 만져보거나 체험해볼 수 있는 시설이 더 구비되길 바란다. 의료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 중 다수는 의학적 지식을 생소하게 느끼거나 범접할 수 없는 범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사들은 권위적인 사람들로 치부되고 환자들 또한 의사들이 설명해주는 의료 지식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이해하지 못하는 채 의료인들이 권해주는 대로 따르기도 하고 때로는 손해를 보았다면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의학 박물관이 활성화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의학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지식을 겸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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