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편에 전달받은 가정통신문을 보니 이번 여름방학 45일여 동안 학교 돌봄교실 등 모든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학교의 대대적인 공사로 인함이라는 이유가 있더라도 가정통신문 한장으로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된다는 식의 학교행정에 솔직히 너무 화가 났습니다.

돌봄교실이라는 것은 정말 부득이한 상황에 놓여진 부모와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할수밖에 없는 곳임을 아시는지요? 물론 공사로 인해 학교측도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하더라도 대책을 고민하면 충분히 마련될수 있다고 봅니다.

가령, 인근 타학교 교실을 대여할수도 있을테고, 타학교에 협력요청하여 돌봄교실에 우리학교 아이들을 맡길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유료공부방 등과 제휴하여 이용료를 할인받을수 있게 해주던지.. 등. 자체적으로 협력이 안되면 시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과 함께 대책을 논의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뾰족한 대안이 없을 경우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하는 절차가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밤잠을 설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기초 학부모 설명회시 들었던 학교운영 및 아이들에 대한 마음가짐과는 결코 일치가 되지 않는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정말 갈곳없는 아이들, 소외된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 행정이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습니다.

학기중에도 운영하던 돌봄교실을 정작 방학 45일 동안에는 운영하지 않고 아이들을 나몰라라 한다는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렵더라도 재고해주시기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