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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글짓기 대회 우수작 - 6학년 연창호
작성자 박지희 등록일 09.06.02 조회수 366

2009년에 개최된 양성평등 글짓기 대회에서 음성군에서 우수(2위), 충청북도 내에서는 우수(3위)를 차지한 작품입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남성과 여성의 시소타기


원남초등학교 6학년 1반 연창호


옛날에는 양성평등이라는 말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요즘에 이르러 양성평등이란 말이 생명을 얻어 큰 힘을 가지는 말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양성평등의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이로 인해서 많은 오해가 생기고 아직도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양성평등'은 '남성'과 '여성' 이 두 성이 동등하다는 것, 즉 남녀 두 성이 평등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갑자기 '남녀가 정말 평등해 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이런 의문은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아무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일이 성차별이다. 아니다.'라고 결론짓지 못해 사회적으로 양성평등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양성평등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양성평등은 꼭 시소에서 수평을 잡고 있는 것처럼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얼마전 있었던 일이다. 햄버거 집에서 일을 하는 D군은 회사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라는 주의를 받았다고 한다. D군은 동료들의 머리를 살폈다. 동료들의 머리길이를 보니 여자 동료들은 모두 자신보다 머리가 길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D군에게만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지시하였다. 자신에게만 머리를 자르라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D군은 성차별이라며 불만을 표시하였다고 한다. 그랬더니 회사에서는 여직원들은 헤어네트를 쓰고 일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였다. 이에 자신도 헤어네트를 쓰겠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남자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이다.

이런 일을 지켜보면 이는 명백하게 성차별이다. 머리카락을 길게 하고 안하고는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의 문제임에도 회사에서는 남녀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자는 긴 머리를 인정하지만 남자는 긴 머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우리 학교에서도 있었다. 선생님은 겨울 방학이 끝나고 온 나에게 '머리카락 좀 잘라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지만 다른 긴 머리를 가진 여자 친구들에게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이것도 우리 선생님이 무의식으로 성차별을 한 것이다. 머리카락의 길이를 취향이 아닌 남녀의 문제로 보고 계신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무의식 중에 학교에서도 양성평등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양성평등에 대하여 배우고 있는 학교에서도 말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보다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학교에서 용의지도나 청결지도를 할 때 남녀의 구분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자는 긴 머리가 예쁘지만 남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지 말고, 단정하지 않은 경우 지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여자니까 깨끗해야지' 하는 말은 옳지 않다. 사실 남녀의 구분 없이 몸가짐은 언제나 바르게 해야 하며 청결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러한 말은 성차별이다.

우리 반은 가끔 자유체육시간을 갖는다. 자유체육시간은 우리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체육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선생님께서 자유롭게 협의하고 규칙을 지키며 체육을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주신 귀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남녀가 나뉘어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가 있다. 특히 축구를 하자는 의견이 나올 때 그렇다. 아무래도 여자는 축구가 어울리지 않고, 축구는 남자에게 어울린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 여자는 피구, 남자는 축구로 나뉜다. 하지만 의견을 조정하여 축구로 의견이 모아져서 같이 자유체육시간을 보내보면 여자친구들이 더 축구를 잘하는 경우도 많았다. 공을 다루는 능력은 경험이 부족해서 떨어지지만 수비를 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을 잘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활동이 남녀를 떠나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하여 양성평등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학교는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다. 또한 학교에서의 올바른 가르침이 미래 사회뿐 아니라 현대 사회까지 바꿀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도 나는 양성평등이란 네 글자만 정확히 적을 줄 알뿐이다. 아직 그 의미와 쓰임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벌써 6년째 양성평등에 대해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는데 말이다. 아직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고민하면 조금더 알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나의 이런 작은 노력이 양성평등에 대해 알고 싶고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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