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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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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로곤충기
작성자 연제웅 등록일 10.05.03 조회수 340
맨 처음 날 반긴 곤충은 마취 박사 왕노래기벌이였다. 왕노래기벌은 땅속에 구멍을 파고 집을 짓는 벌의 한종류로 집 깊숙이 애벌레의 먹이를 묻어 두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연잎무늬바구미를 죽이지 않고 마취를 시켜 싱싱하게 살아있게 하는 놀라운 왕노래기벌들의 능력을 보면서, 놀아움을 금치 못했다.
다음 한 장을 넘겨, 구슬만들기의 천재 쇠똥구리를 만났다. 쇠똥구리는 풍뎅이과에 속하는 갑충(온몸이 딱닥한 껍데기로 덮여있는 곤충)이라고 한다. 쇠똥구리의 알집에 들어 있는 알들은 한쪽 귀퉁이에 자리한다고 한다. 여름날 알집이 굳지 않게 하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결국 쇠똥구리는 알집이 말라서 굳어 버리는 것을 막고, 알집 속의 알이 공기와 따스한 열을 받아 잘 부화되게 하귀 위하여 가장 적당한 모양의 공을 만든 것이다. 나는 그것을 '쇠똥구리의 과학'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그 알집이 마치 훌륭한 조각가가 만든 작품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 다음으로 만난 곤충은 마음씨 고운 여름가수 매미였다. 개미들은 목이 마르면 매미를 찾아가 매미가 뚫어 높은 구멍을 빼앗을려고 매미를 못살게 군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 착한 매미는 개미에게 자리를 양보해 준다고 한다. 난 전에는 매미가 게으르기만한 곤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매미는 개미를 도와주는 착한 곤충이라고 생각했다. 또 비록 몸이 작은 곤충이지만, 자연의 이치와 자신들의 삶에 맞추어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면서 나는 참 경이로운 세상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나중에 과학을 연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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