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써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도 글을 읽게 되는 다른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장미혜 선생님.

이제는 선생님이 아니라 교장선생님이라고 호칭을 바꿔야 겠네요...

1999년, 제가 4학년인 때에 청주 가경초등학교에서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았던

김종권이라고 합니다.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매 번 스승의 날이 되면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선생님들이 어디에서 근무하고 계신지만

찾아보고 직접 연락을 못드렸었는데, 이렇게 무례하게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문안 여쭙니다.

부직포로 된 스티커로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을 부쳐가면서 사탕을 타려고 친구들과 함께 아둥바둥

조별학습을 하고 그랬던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자기 혼자 잘난 줄 알고, 독선적으로 혹은 배타적으로 행동했던 저에게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팀워크가 무엇인지, 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셨던 분이

바로 선생님이시더라구요.

작년 2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두산중공업에서 근무 중입니다.

언제가 한번은 선생님께 결례를 무릅쓰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몸 건강히 잘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