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교육 해외사례: 유럽연합/ 창의력과 유아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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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함성진 | 등록일 | 15.06.29 | 조회수 | 88 |
<창의교육 해외사례: 유럽연합/ 창의력과 유아교육> 창의력과 유아교육
1.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유아교육의 방법과 환경
여기에 소개하는 연구는 크리넷이 방대한 양의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교사들의 창의성에 대한 인식과 평생교육의 첫 시작에서의 창의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이해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덧붙여, 유럽 연합 국가들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떠한 환경과 교육이 창의력을 증진시킨다고 믿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도 진행되었다. 설문조사에는 프리스쿨(어린이집) 교사들이 참여하였고, 인터뷰에는 교사와 프리스쿨 관계자들이 함께 도움을 주었다. 설문지는 다음 세 가지의 주된 테마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교육 방식 -창의력의 본질 -창의교육의 실습현황
결과를 보면, 설문 응답자가 생각하는 창의성의 컨셉은 무언가를 만드는 데 상상력, 즐거움, 발견, 감정 등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가운데 정해지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행위 속의 “자유로움”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창의성과 자유로움의 연결은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는 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창의력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것 이상의 것에 도달하기 위해 요구되는 창조적 역량이다”라고 정의한바 있으며 또 다른 이는 “창의력은 색다른 사고와 연결된, 베일을 벗은 상상력”이라고 했다. 크리넷에서 “창의력증진을 위한 환경”에 관한 설문결과를 다시 관심을 갖고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 충분한 재료 - 균형 잡힌 실내 활동과 실외 활동 - 교사와 스태프의 적합한 아동교육 태도 - 안정적인 환경과 교육제도 마련 등이다.
교육적인 면에서 유아들이 사용하는 재료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 재활용품을 포함해서 다양한 재료는 유아에게 온갖 다양한 변형을 만들어내고, 창의적인 발명을 하도록 이끌어주며, 탐험과 자기표현 또한 가능하게 해준다. 위의 설문에서 어떤 응답자는 “다양성을 가진 재료는 그 물체의 구성요소를 이해하게 해주고 각각의 구성요소를 적절하고 기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답했다고 한다.
적합한 환경도 재료와 함께 창의력 증진을 돕는 외적인 요소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며, 유연한 시간표 또한 유아들이 몰두하는 활동에 더 공들일 시간을 주고, 더 깊이 생각하도록 이끌어준다고 한다. 또한 아이에게 자율성, 모험심, 언어발달, 그리고 나이가 창의력의 증진을 가져다준다고 위의 연구결과는 말한다. 모든 교육이 그러하듯 교사의 자질과 노력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아의 창의성은 특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확산적 시각으로 문제해결을 모색하고 아이의 타고난 능력을 의식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은 교사의 태도와 접근에 달려있다고 한다. 직접적이거나 판단적인 태도는 아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빼앗아가고, 정답이 없이 개인의 표현과 생각을 존중해주는 유럽의 수업방식은 창의적인 과정을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크리넷에서는 이외에도 많은 교사들이 확산적 사고능력, 지식, 지적인 능력, 성격 그리고 자존감을 창의력 증진을 돕는 환경적 요소로 들었다. 그러면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교육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유럽은 문화와 교육환경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든 유럽의 교육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다음의 세 가지 이다.
- 여러 가지 답이 가능한 열린 질문. - 잘 정의된 질문과 문제. - 아이들이 이미 배운 지식과 연결시키는 질문과 문제.
이외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드라마나 스토리텔링, 상황극, 그리고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과학실험도 도움을 준다고 답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교사의 태도, 아이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과정, 그리고 유연하고 풍부한 환경의 삼박자가 잘 조화가 될 때 아이들 개인, 그리고 그룹은 창의적인 과정을 통해 독특하면서도 현실적인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2. 창의력을 저해하는 유아교육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교육방식을 알아보았으니 창의력을 저해하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보자. 크리넷에 따르면 가장 먼저 말할 수 있는 것이 정확히 따라해야하는 패턴이 있는 활동들이라고 한다. 스텐실이나 색칠공부,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워크숍들은 똑같이 보여 지는 결과물들을 양산한다. 이러한 패턴들은 타이트한 가이드라인이 있고 딱 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유연하지 못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유아에게 창의력을 저해하는 다음 요인으로는 교사가 주도권을 독점하는 티칭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권한 독점형 티칭 스타일에서는 교사가 모든 권한을 쥐고 컨트롤을 하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아이들에게 주입한다. 아이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교사가 도움을 준다거나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끼어들어 참견을 하는 것 도 창의성 면에서 본다면 큰 방해요인이다.
크리넷에서 연구한 또 다른 결과에서는 교사가 정해놓은 금지사항과 규칙도 창의력에 영향을 끼치고 저하하는 요소로 분석되었다고 한다. 교사는 유아교육에서 창의력이 자유롭게 자라날 수 있도록 창의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가치관과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한다. 아이들에게 자유를 빼앗는 것이야 말로 창의력 저하와 직결된다. 창의력 증진에 관한 이전의 글에서도 분명히 보여 지듯이 유아교육에서의 창의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큰 의미에서 보면, 교사의 창의성에 대한 태도와 이해가 아이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자라날 수 있는가를 결정한다고도 할 수 있다.
++ 창의력을 증진시켜주는 유아교육방법과 환경의 설문조사 결과를 찬찬히 보다보니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두 가지 눈에 띈다. 한가지는, 어린이집 교육자들의 연령대와 연륜이다. 유럽에서는 어린이집 교육자들이 40대의 종사가가 가장 많으며 40-60대의 종사자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경력 또한 20년 이상인 경우가 절반이다. 두 번째는 교사들의 창의교육에 관한 트레이닝 방식인데 응답자중 62퍼센트가 교사교육을 꼽았다. 이 두 가지는 유럽교육이 선진교육일수 있는 이유를 보여준다. 20대 젊은 교사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유아교육 환경과 매우 대조적이다.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교사가 유아의 창의성을 잘 이끌어낸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면 오늘의 유아교육에 있어서 교사환경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아의 창의교육에 대해 “아이들은 창의적으로 타고났다. 우리가 할일은 오직 “평준화하기”와 싸우는 것뿐이다.”라는 유럽 교사의 말에서 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주는 그들의 교육방식을 읽을 수 있었다. 창의교육은 평준화와의 싸움이라는 이 말은 비단 유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 교육현장에 걸쳐 되새겨봐야 할 말인 것 같다.
*이 글은 http://www.creativityinpreschool.eu/creanet/research.htm에서 Nelson St. Eufemia가 쓴 글을 출처로 하며, 역자의 의도에 따라 간접 인용하여 편집한 것임.
[글 번역: 백승주] [출처 : http://www.crezone.net/?page_id=125102&c=mn&m=V&n=337&search_key=&search_word=¤t_page=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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