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짜리 아들의 이모가 두 눈을 어려운 사람 누군가에게 이모는 기증을 하셨다. 가족들은 왜 하필 우리가족이... 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이 가족의 아들이었다면 너무 슬프고 이모가 다른 사람에게 눈을 기증해서 너무 슬프고 속상하겠다. 어느 날 정우네 엄마 아빠는 언제부턴가 먹구름이 생겼다. 정우네 아빠가 부도가 생겼다는 말에 정우와 정우누나는 천둥번개가 쳤습니다. 돈을 안 내는 일이 자꾸 늘어서 아니면 이사를 가야한다고 말했다. 내가 정우라면 이제까지 먹고 살아왔는데 돈도 못 갚으니까 아무리 즐거운 일이 있어도 우울하고 아빠가 속상하니까 걱정이 너무 될 것 같다. 벌써 이사온 지 한달이 지났는데 자꾸 학교 친구, 선생님이 생각나고 낯선학교도 정우는 싫었다. 갑자기 문방구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돌이 날라왔다. 바로 친구들이 던진 돌이었다. 친구들은 약오르게 정우를 놀렸다. 정우는 너무 이 삶이 끔찍했다. 내가 정우라면 진짜 끔찍하고, 눈물만 나고 진짜 힘들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감동적이면서 힘들어도 눈물만 조용히 나지만 반대로 좋은 생각만 할 것이다. 봄이 지나고 드디어 여름이 왔다.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깊은 겨울 잠을 자는 곰처럼 집안에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심코 달력을 쳐다보던 정우는 소스라쳐 놀랐다. "너희 이번 목요일이 엄마 생신인 지 알지? 아빤 그 날 생일잔치를 축하 못 해줄거야. 그러니 너희 둘이 엄마를 즐겁게 해 드리렴. 알았지?" 지난 월요일 아침, 아빠는 구미로 떠나면서 단단히 말했다. 또 용돈까지 쥐어주며 말이다. '하마터면 잊을 뻔 했네. 그런데 뭘 사지?' 정우는 곰곰 생각을 했다. 케이크랑 꽃은 누나가 사기로 하고 정우는 엄마 선물로 반지를 사주기로 했다. 엄마는 외출할 때마다 늘 보석반지를 끼고 목걸이도 있지만 다 잃어버렸다. 그래서 정우는 가게에 가서 반짝이는 반지며 여러가지들을 가지런히 놓은 것 중에 정우는 파란 반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침내 저녁이 되자 정우와 정은이는 엄마한테 눈을 감아보라고 했다. 정은이는 몰래 케이크랑 꽃을 준비해놓고 엄마에게 말했다. "아니, 너희가 언제 이걸..." 불이 환하게 켜진 케이크와 꽃을 본 엄마의 입가에 오랜만에 살며시 웃음이 났다. "엄마, 이거요!" 정우도 포장한 선물을 내밀었다. 엄마는 손가락에 반지를 낀 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엄마, 그건 가짜 보석 반지지만 나중에 크면 진짜 보석 반지로 사 드릴게요." 엄마는 그러자 기운을 되찾았다. 내 생각에는 아빠도 같이 못해서 아쉽지만 엄마는 정우와 정은이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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