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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를 읽고(6학년 3반 최병준)
작성자 최병준 등록일 18.01.29 조회수 12
계사년 5월 4일 맑다.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다. 하지만 적을 물리치느라 찾아 뵙지도 못하고 축하도, 술 한 잔도 올리지 못하였다. 평생 한으로 남으리라.

갑오년 1월 11일 흐리다.
아침에 어머니를 뵈려고 배를 타고 바람 따라 고음천에 갔다.
어머니는 아직 잠들어 계셨다. 그런데 밖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 깨셨다.
어머니의 기운이 약해 보여 눈물이 나왔다.  그래도 말씀하시는건 또렷했다.
적과 싸우는 일이 급해 오래 머물 수 없었다.


을미년 5월 4일 맑다.
오늘은 다시 돌아오는 어머니의 생신이다. 이번에도 무릎 꿇어 술 한 잔 올리지 못하니 그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

정유년 4월 13일 맑다.

아침을 먹은 뒤에 어머니를 마중 나갔다. 그 전에 잠깐 근처에 들려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니
어머니가 타고 오시는 배의 소식이 없던 것을 알았다. 그 후, 종 순화가 뛰어와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밖으로 뛰쳐나와 가슴을 치며 울었다. 어머니가 타고 오실 배는 이미 도착해 있었지만,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유년 4월 16일 비가 내리다.
어머니의 시신을 상여에 올려 싣고 집으로 향했다. 슬픔으로 감정이 가득찼다.
집에 도착해 빈소를 차렸다. 어서 빨리 죽고만 싶어 소리 내어 울었다.

무술년 11월 17일
왜선 한 척이 바다를 건너는 걸 보고 쫓아 잡았다.
왜적에게서 선박 한 척과 군량을 받았지만 명나라 군사에게 빼앗겼다.

그 후, 난중일기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틀 뒤 노량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은 총탄에 맞아 전사하셨다.
매번 어머니의 생일마다 찾아 뵙지도 못한 마음에, 전시 상황 속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용기내어 싸워주신 이순신 장군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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