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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편두통 (5-5 류 세 형)
작성자 조성숙 등록일 09.06.09 조회수 66

요즘 엄마가 머리가 아파서 자주 누워 계신다.

엄마 말씀이 "편두통"이라는데, 나랑 동생이 노는

소리, 방 문 닫는 소리도 머리가 울려 아프다고 하신다.

지난 주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TV에서 하루종일 슬퍼하는 사람들과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머리가 아파 누워계시던 엄마는 뉴스를 

보며 자꾸 우셨다. '머리가 더 많이 아프실텐데...'

속으로 걱정했는데, 내 걱정대로 엄마가 오늘은

더 힘들어 하셨다. 그래서 동생과 나는 오늘은

시끄럽게 놀지 않기로 약속하고 엄마를 도와드리기로 했다.

우리는 먼저 우리 방을 치우고 거실과 엄마방도 

깨끗이 정리를 했다. 분리수거함 쓰레기도 같이

들고 나가 버리고 사이좋게 앉아 숙제도 하고

공부도 했다. 동생은 피아노를 치고 싶은걸 참고

대신 동화책을 읽었다. 떼쟁이가 많이 컸다고 엄마가 기뻐

하셨다. 오늘은 뉴스에 북한에서 핵 실험을 했다고 

걱정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자꾸 슬픈 뉴스와 걱정스러운

뉴스들이 나와서 걱정이다. 엄마가 빨리 나아야

할텐데 뉴스보고 더 아프시면 어떡하지?

빨리 좋은 소식들이 많아져서 우리나라도, 엄마도

슬프지 않고 아프지 않으면 좋겠다.

내일은 엄마 편두통이 꼭 없어지면 좋겠다고 했더니

엄마는 우리가 착해져서 더 오래 아파야겠다고 하셨다.

엄마,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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