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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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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개미
작성자 조성숙 등록일 08.10.22 조회수 71
 

부지런한 개미

다음은 87년 5월 29일 세종 문화 회관에서 인천 부평 남초등학교 5학년 이 아람 어린이가 발표한 학생 저축 모범 사례입니다.

우리 집에는 증조 할머니, 부모님, 동생, 막내 고모 등 여섯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내가 유치원 때는 아홉 식구가 살았습니다. 대가족이 모여 살지만 우리를 보고 늘 명랑하고 화목한 가정이라고 칭찬해 줍니다.

나는 어느 날 우리 집에 저금 통장이 일곱 개나 되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1학년이었던 나도 우리 부모님이 개미처럼 알뜰한 부모님인 것을 알았습니다. 동생과 나는 아버지 구두를 닦습니다. 우리 집 현관 앞에는 늘 라면 상자 같은 빈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그 속에 헌 신문, 포장지, 아버지가 잘못 써 버리신 원고지, 다 쓴 우리들의 공책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또 그 상자 옆에는 빈 병이 모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수시로 고물 장사 아저씨한테 팔아 고운 소금과 빨래 비누, 가루비누 등으로 바꾸어 씁니다.

나는 3학년 때부터 용돈을 받아 꼭 용돈 기입장을 썼습니다. 내가 용돈 기입장을 쓰게 된 것은 어머니가 13년째 가계부를 쓰시면서 살림을 알뜰하게 하시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입니다.

할머니는  막내 삼촌과 시골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환갑이 내년입니다. 우리 집은 이처럼 개미들이 모여 사는 집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부지런한 일개미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여러 가지로 궁리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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