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초등학교 로고이미지

식생활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한약 복용시 가려 먹을 음식?
작성자 탄금초 등록일 08.07.17 조회수 159
[한방의 창]가려먹을 음식
매일신문 2007-09-06

한약을 복용하고 싶어도 가릴 음식이 많아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닭고기, 돼지고기, 술, 밀가루음식 등이 그렇고 맵고 짠 자극성 음식, 커피, 담배 같은 기호식품 심지어 무나 녹두도 입에 오르내린다.

기본적으로 이런 걸 다 가려야 되는 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건 오해다. 한약 때문에 가리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소화능력과 병의 성질 때문에 가리는 것이다.

닭고기, 돼지고기는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이지 해가 되는 음식이 아닌 것이다. 밥도 소화시키기 힘들어 죽을 먹을 사람에게 이런 육류를 당분간 금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영양이 부족한 사람이 위장기능이 괜찮을 때는 가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술은 흥을 돋구는 성질이 있는 것을 보면 소량을 마셔도 어떤 경우는 약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연일 쉬지 않고 음주를 하거나 폭주를 하여 다음날 피곤할 정도로 마시게 되면 체내의 열독으로 인해 한약을 먹는 효용이 어떻게 있겠는가? 그래서 과음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밀가루라는 것도 다분히 기호에 관계되므로 소화에 지장이 없을때는 구태여 가릴 필요는 없다.

또한 무나 녹두 등도 아주 순한 식품이지 그 자체가 약과 상극되는 성질이 있어서 머리가 하얗게 쉰다든지, 약의 효력이 없어진다든지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음식을 가린다는 것은 고혈압, 당뇨병, 신부전 환자에게 식이요법을 하듯이 그런 차원에서 말하는 일종의 식이요법으로 보면 된다.

과거 수십년전 우리나라에 장티푸스가 많이 돌던 시절 두어달을 고생하여 겨우 나을 무렵인데 하도 배가 고파 텃밭의 무를 뽑아 씹어 먹은게 위장기능을 딱 정지시켜버려 운명을 달리한 사례가 있음을 본적이 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위장기운의 상태에 따라 한의사가 가릴 음식을 특정지었고 이에 따를 수 있다면 복용중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예방 및 약의 효용성이 더욱 증대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 호(테마한의원 원장)
이전글 2007년 1학기 학교급식비 비율공개
다음글 2007년 9월 급식소식지와 식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