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의 첫 승!!! 아쉽지만 문턱에서 다음기회로...(주말리그 12경기를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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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석 | 등록일 | 11.07.22 | 조회수 | 2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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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시작한 5경기와 6월부터 시작한 7경기 모두 12경기를 7월 19일 군산상고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12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면서 시작했는데 이젠 경기가 더 없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첫 승의 목마름을 달래진 못했지만 올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통해 우리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스스로 보았고 이젠 열심히 해서 가능성이 아닌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다짐을 했다. 한 번도 이기진 못했지만 고3이 없는 우리 팀은 내년도에 현재의 인원이 1년 더 경험을 쌓아 대회에 참가한다면 기다리던 첫 승을 꼭 해내리라 믿습니다. 올 해 리그는 경험을 쌓고 배우는 시간이라 생각하자며 시작했고 마치면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하며 마무리 했다. 대분부분의 경기를 5회 콜드게임으로 졌고, 특별히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경기 후에는 잘해보자면 영화 글러브의 한 장면처럼 함께 충주까지 뛰어보기도 했고, 장마 기간 동안에는 먼 광주까지 갔다가 비가 와서 그냥 돌아오기도 했다. 7월10일 광주에서 있었던 화순고와의 경기는 성심 야구부 창단 이래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그 전 주에 기말고사와 장맛비로 일주일간 연습을 못하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아직 미숙한 실력인 우리 선수들의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28대 0으로 졌으며, 무안타에 무 진루, 선발선수 전원 하나이상의 에러를 하는 등 참담한 경기를 했다.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과 함께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함께 고민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모두 그날의 경기 결과에 대해 부끄러움과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마음을 모았고, 이후 한 주 동안 모든 선수들이 평소보다 2, 3배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소화해 내며 다음주말 경기를 준비했다.
--성심 야구부 창단 이래 최고의 경기를 치르다.--- 2005년 창단 멤버들이 고3이 되었을 때 광주 무등기에서 전주고를 만나 선취 5득점을 하며 무서운 기세로 상대를 몰아 붙였던 경기가 첫 번째 1승의 문턱에 다가간 경기였지만 이후 집중력 부족으로 이 경기는 9대 6으로 패했었다. 이후 이렇다 할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28대 0으로 대패한 후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나 되었던 7월 17일 대전야구장에서 다시 만난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향해 달렸다. 1회초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이용우가 깔끔하게 3자 범퇴, 이후 1회 말 선취 1득점, 이후 추가 득점의 기회가 있었는데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2루 주자가 견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8회까지 한두 점씩 주고받으며 정말 멋지고 당당한 경기를 펼쳤다. 9회초까지 마무리 된 상황에서 스코어는 9대5였다. 많은 사람들과 응원 왔던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4점을 따라 잡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첫 타자의 깨끗한 우전 안타, 이어진 상대 투수의 폭투와 도루 등으로 순식간에 2점을 따라 붙어 9대 7상황, 전주고 덕아웃을 초 긴장에 돌입했다. 이후 안타와 볼넷등으로 2아웃 이후 다시 주자 말루 상황에 되었다. 다음 타자는 이날 이전 타석에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성심의 숨겨진 병기 홍준석 3번타자의 타석. 9회말 2아웃 만루, 볼 카운터 2스트라이크 2볼, 안타 한방이면 동점 내지는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고, 연출된 장면 같은 상황 모두가 숨죽이고 있을 때 투수가 공을 던졌고, 준석이의 배트가 매섭게 돌아가며 강하고 명쾌한 소리를 내며 공은 3루선상과 좌익수의 사이로 힘차게 날아갔다. 관중석과 벤치의 선수들이 모두 와~~하며 하늘을 쳐다봤다. 공은 쭉쭉 뻗어 갔고 좌익수도 공을 향해 달려갔다. 참으로 긴장된 순간이었다. 반드시 잡아야하는 좌익수가 공을 향해 슬라이딩 하다가 놓치면 2아웃 이후 타격과 함께 스타트를 끊은 주자들이 모두 홈인해서 10대9로 역전 끝내기 안타가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좌익수가 달려가서 넘어질듯 넘어질듯하며 글러브에 공을 넣었다. 아~~ 하는 아쉬움의 소리가 우리관중석과 성심 벤치에서 들렸고 휴~~ 하는 안도의 소리가 더 크게 전주고 벤치에서 들렸다. 2~3미터만 선상으로 더 휘어서 날아갔다면 좌익수가 잡을 수 없는 끝내기 역전 안타가되는 볼이었다. 9대 7로 경기를 마무리 했으나 분위기는 승리의 분위기였고, 28대0으로 졌던 한 주 전의 경기이후 모든 선수가 집중해서 훈련하고 한마음으로 노력하니 참으로 멋진 승부를 할 수 있었고 선수들 모두의 마음속에 ‘나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것으로 2011년 주말 리그는 아주 성공적으로 목적을 달성했다. 수비에서 모두들 실책 없이 잘 해주었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용우가 잘 던져주었고, 이어서 던진 인하도 잘 해주었다. 중간 중간 작은 실수들로 실점을 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고, 9회의 준석이 볼이 잡힌 것이 가장 아쉬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슴속에 가득 채웠으니 이보다 더 값진 것을 어디서 구하 수 있겠는가? 이후 18일과 19일 연속해서 우천으로 미뤘던 경기를 군산에서 했다. 마지막 군산상고와의 경기에서는 3루타 2개를 뽑으며 3득점하면 선전하였으나 장마 후 폭염 속에서 처음으로 3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13대 3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완성의 승리와 전패였지만 돌아오는 길에 우리의 [가능성] 확인을 자축하면 삼겹살 파티를 열었고 더욱 분발해서 잘해보자는 다짐을 하며 음료수로 건배를 했다. “나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성심의 첫 승을 위하여”
20일 선수들은 귀가했고, 짧은 휴식 후에 7월 26일부터 다시 소집하여 8월14일부터 있을 대통령배 대회 참가를 준비합니다. 성심 야구부의 선전과 앞으로의 발전을 함께 응원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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