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대회(한화기) 경기를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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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석 | 등록일 | 11.03.06 | 조회수 | 1083 |
대전일보 주최 26회 한화기 차지 초·중·고 야구대회 개막 화끈한 플레이·향상된 기량··· 응원 열기 후끈 중부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26회 한화기 차지 초·중·고교 야구대회가 4일 대전 한밭야구장과 신흥초등학교에서 개막돼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신수용 대전일보 사장, 김광식 대전시야구협회 회장, 김관수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치러진 이날 대회는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지난해보다 향상된 기량으로 경기장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메웠다. 선수, 코칭 스태프, 스카우터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고등부 경기에서는 청각장애인 선수들로 구성된 충주 성심고가 공주고를 만나 1-14로 5회 콜드게임 패했다. 14점 중 7개가 비자책점이었다. 예상된 패배였지만,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실망보다는 귀한 1점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 위의 글이 대전일보에 실리 한화기에 참가한 성심의 기사 입니다. 기자는 간략하지만 정확하게 경기의 결과를 기사로 썼습니다. 대회 참가 전에 올해 첫 경기여서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고 엉뚱한 실수를 연발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걱정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아주 쉬운 땅볼을 놓쳐서 1회에 1실점 이정도로 막은 것은 그래도 겨울 동안 열심히 연습한 결과였습니다. 문제는 2회 에이스 양인하 선수의 컨트롤 난조로 볼이 많아지면서 수비시간이 길어졌고, 수비가 길어진 만큼 집중력은 약해졌습니다. 소리 없이 볼 하나에 집중해야하는 선수들에게 긴 수비는 가장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2회에만 포볼과 실책과 상대의 깨끗한 안타가 합쳐져서 7실점 경기는 완연하게 기울었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었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덤덤했습니다. 3회에 홍준석 선수가 깨끗한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치고 달리기 작전 실패로 2루에서 아웃, 수비에서 추가 실점했지만 큰 변화 없이 선수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경기에 집중하려 애썼습니다. 4회 드디어 기회가 왔고 정인교 선수의 투수 옆을 가르는 중전안타로 서길원 선수가 홈까지 파고들어 1득점. 보는 관점에 따라 비관적일 수도 희망적일 수도 있습니다. 일점 밖에 못 뽑고 14점이나 줬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14점 밖에 안주고 1점이나 뽑았다고 말하겠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1,2 학년 올 해 3학년이 없습니다. 이제 야구를 접한지 2~3년 우리 선수들은 짧은 야구 경력으로 8년~10년 야구한 고3선수들과 상대해서 1점이나 뽑았고, 14점 밖에 주지 않았습니다. 투수 양인하 선수는 올해 고1입니다. 우리 팀은 바닥을 짚고 이제 일어설 일만 남았습니다. 경기 전날 식사하면서 선수들에게 우리 팀은 올해 모든 경기를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의 승패에 신경 쓰지 말고 자기의 기량을 높이는데 집중하자고 주문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선수들에게 첫 경기에서 14점을 줬으니 올 해는 주말리그로 14번이나 경기를 치러야하니까 한 경기 할 때마다 1점씩 줄여서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 점도 주지 말고 1점을 뽑자고 했습니다. 물론 1점씩 줄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에 찬 얼굴로 크게 대답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1점을 뽑고 안타도 치고, 도루도 하고 이런 경험을 올해는 14번이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봉황기 한번 참가하던 지금까지보다 많은 기회가 있고, 그만큼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까 올 일 년을 연습경기로 생각하고 내년엔 성심 야구부 창단 10주년을 맞아서 많은 분들이 목표라고 말하는 1승을 보여드리고 그 보다 더 큰 꿈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글러브로 인해 관심을 가지고 기대를 안고 지켜보는 많은 분들의 사랑에 부응하고 선수들 개개인의 삶에 활력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 보다 향상된 내일, 올해보다 발전된 내년이 되도록 모든 뒷받침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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