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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초등부학급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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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 우유가 뭔지....
분류 6학년 1반
작성자 이선숙 등록일 13.04.24 조회수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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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는 1교시가 끝나면 우유를 먹는다.

지원을 받아 공짜로 먹고 있다.

평일에는 흰 우유를 먹지만  수요일이면 특별한 우유가 온다. 

주스나 쵸코, 딸기 우유, 떠 먹는 요구르트..특별한 것이 온다... 우유가 달리 온다는 것도 오늘 아이들을 통해서 알았다. ^^

 딸기 우유와 쵸코 우유가 올 때는 대부분 반반씩 온다. 

오늘이 3번째로 쵸코와 딸기가 왔다. 

올해 첫번째  딸기, 쵸코 우유가 온 날은 반반씩 가져 왔다.

아이들이 서로 쵸코우유를 먹겠다고 하길래 가위바위보로 순위에 따라 먹고 싶은 우유를 먹게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그 날 쵸코우유를 먹지 못한 학생이 쵸코우유를 먹기로 했다.

그런데 두번째는(지난 주) 수업이 늦게 끝나서 딸기 우유만 다 가져 왔다.

우유 담당학생이 울쌍이 되어 들어 왔다.

그리고 오늘, 1교시가 5분정도 남았다. 해야할 수업 분량이 끝나고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벌떡 일어서면서 신발장으로 갔다.

내가  아직 수업이 끝나지 않았는데 어디가냐고  물었더니 발을 동동 굴리며 오늘이 쵸코 우유가 오는 날이라 빨리 가야한다고 했다. 

나는 지난 주 아이들의 원성이 생각나서 벌써 신발장 앞에 서 있는 아이에게 우유 가져 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반 반장이 벌떡 일어나면서 달려 나갔다. 어디가냐고 물었다.

반장은 친구를 도와 줘야 한다고 했다.

혼자 가도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문열고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피고 돌아 온 아이들의 바구니에는 쵸코가 가득했다.

반장이 하는 말 "선생님 내가 도와줬어요. 모두 쵸코에요..^^" 이 말은 "내가 함께 쵸코 우유를 집어 들었기 때문에 모두 쵸코우유를 가져 올 수 있었다"는 얘기다..^^

우리 반 아이들은 수다스럽다.  우유를 먹을 때는 수다 다 떨고 우유 먹으라고 할 때까지 먹지 않고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 수업 시작이다 라고 하면 급하게 마신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잠깐 책상 위를 정리하고 있는데  "족쪽"소리가 나서 돌아  보았다.

그랬더니 두 아이가 ............쵸코의 마지막 한방울도 남기지 않으려고..........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서랍을 열고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쵸코 우유를 너무 너무 사랑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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