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 국영텔레비전방송국 SVT의 수화방송팀이 우리 학교를 방문하여 수업활동과 방과후활동, 토요스포츠활동, 가정생활, 재활원생활 등을 밀착 취재해 갔습니다.
스웨덴 수화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이 팀은 매년 60편이 넘는 수화방영물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우리 학교에 오게 된 것은 '세계의 청각장애 어린이들'이란 주제로 여러 나라를 순방하면서 청각장애 아동의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였지요.
한국의 청각장애 특수학교에서 학교생활과 가정생활 등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리포터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Kristoffer Kold Erlandsen)는 외스터방스스콜란(Östervångsskolan)학교를 다니는 만 13세의 소년입니다. 크리스토퍼는 현재 스웨덴 남서쪽 Östervångsvägen 14에 위치하고 있는 초등과정 청각장애 특수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청각장애 특수교육에서 이중언어(2Bi) 그러니까 청각장애인의 모국어를 수화라고 전제하고 수화를 통해 국어를 쉽게 배우도록 하는 교육 정책을 일찍 받아들인 나라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그 나라와 우리의 교육을 서로 비교해 보기 위해서 또 앞으로 스웨덴과도 교환학생을 주고받거나 교류학습을 타진해보기 위해서 방문을 흔쾌히 수락하였었지요. 크리스토퍼는 매우 성격도 밝고 활발하여 우리 학생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방과후 활동도 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학생들과 많은 친분을 쌓았지요.
아래 외스터방스스콜란(Östervångsskolan)학교를 소개하는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올렸습니다.
이 학교는 1871년에 개교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수화를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음성언어를 교과로 배우며 언어치료사도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SVT 스웨덴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온 취재진은 수화방송 어린이프로그램 담당 프로듀서 Helena Bergström, 스텝 Malin H Johansson, 그리고 카메라멘 이렇게 세 사람이었습니다. 이 분들은 이번에 우리 학교에서 촬영한 내용이 너무 많아서 벌써부터 편집이 고민된다며 촬영 결과에 아주 만족해 하였습니다. 협조해주신 학교와 재활원 그리고 선생님들과 또 가족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방송은 10월 중순 경으로 예정되어 있고 나중에 동영상 씨디를 학교로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