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왜 치료해야 하는가?

  비만은 그 자체가 생활에 불편을 주고 보기 싫은 면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입니다. 비만한 사람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높고 비만한 정도가 심할수록 사망률도 점점 늘어난답니다. 따라서 비만은 여러 가지 성인병이 생길 수 있는 집합체로 일종의 성인병 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 둘레가 많이 나가는 복부비만은 합병증이 더욱 잘 생겨 심 혈관 질환과 대사 질환의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듯이

  첫 번째는 고혈압입니다. 이 고혈압은 비만한 사람은 정상인 사람 보다 수축기 혈압 및 확장기 혈압이 높고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높게 되는데 왜 비만하면 혈압이 높아질까요? 그 이유는 간단하답니다. 몸이 비대하다 보면 몸 전체로 보내야 될 혈액이 많아야 되고 그 만큼 심장이 힘을 들여 펌프질을 해야만하고 또한 피하지방들이 말초혈관에 저항을 주기 때문에 조직에 혈류를 보내기 위해서는 그 만큼 압력이 세어지기 마련입니다.

  둘째는 당뇨병인데 성인이 된 후에 방생하는 당뇨병은 비만과 관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성인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은 충분히 있는데도, 워낙 써야 할 곳이 많아 인슐린 필요량이 증가되고 인슐린이 말초 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쓰여지지 못하기 때문에 혈당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가 비만하다면 체중을 조절해야만 혈당이 개선 될 수 있답니다.

  셋째는 고지혈증이라는 병인데요. 이는 혈액 중에 지방 성분이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지방 성분이 많으면 동맥경화가 생길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만한 사람은 정상인보다 총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고 고지혈증이 생길 위험이 많아 궁극적으로 동맥경화가 잘생기게 되는 거지요.

  넷째는 지방간으로 비만한 사람은 몸 전체에 지방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과잉의 지방이 간에까지 침착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방간 환자들은 간 기능이 정상일 수 도 있지만 간 조직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간 기능도 나빠지고 피로감이나 복부 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지방간 환자들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체중조절로 치료해야 한답니다.

   이외에도 심근경색증, 담석증, 수면 중 무호흡증후군, 통풍, 관절염, 생식기이상, 암, 등이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뚱뚱하다는 것이 부끄러움으로 여겨 심리적으로 모든 면에 의욕을 잃고 비관을 하기도 하지요. 이렇듯 비만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으로 이상이 생기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비만을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 되겠지요?

    요즈음은 옛날과 달리 식생활이 좋아졌고, 교통은 편리해졌으나 사람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모든 것을 기계가 해주고 사람은 주로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거의 힘든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생활이지요? 이러한 생활이야말로 사람들을 비만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답니다. 오늘 선생님이 비만으로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학생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우리 학교에도 몇몇 비만으로 판정된 학생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비만인지 알 수 있는 학생들이 있지요? 그 학생들은 평소 자신이 섭취하는 양보다 훨씬 적게 움직이므로 살이 찔 수밖에 없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나 저녁식사 후 스스로 최대한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해서 자신의 체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보도록 합시다. 그러면 자신감도 생기고, 몸이 가벼우니 맘도 가볍고 즐거우며 공부도 더 집중해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