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아이들의 화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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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선여 | 등록일 | 25.03.14 | 조회수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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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아이들이 텃밭활동 시간에 화단을 꾸몄다며 자랑을 했습니다. 가서 보니 잡초를 빼곡히 옮겨 심어 놓았더군요. 그중에 내가 아는 세발나물이 보여 이거 먹는거다 하고 아는체 하였더니 왠 흔한 잡초를 가르키며 '이것도 된장끊여 먹는 나물이래요'라고 하였습니다. "정말? 진짜? 누가그래?" 라고 되물으니 '텃밭선생님이 알려 주셨어요'. "이름은 뭐야?"라고 물으니 모르겠다고 하여 다음 수업때 물어보라고 한 뒤 선생님 말씀하실 때 집중해서 듣고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인 줄도 모르고 그저 흔한 뽑느라 귀찮기 만한 제거 대상 잡초인 줄 알았던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답니다. 아이들은 화단 옆에 나무 단으로 제단 같은 것도 만들었는데 뭐냐고 물으니 '제'를 지내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한참을 꽃도 옮겨 심고 풀도 캐고 하더니 광희와 윤슬이는 제단에 올려 놓은 뒤 절을 하였습니다. 무엇을 비는 건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소원은 알려주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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