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린 날입니다.

아이들 모두 스쿨버스를 타고 이른 하교를 하고 대부분의 교직원들이 출장을 떠나 조용한 오후를 맞이하였습니다.

몇몇 남은 아이들과 조용한 교실에서 우리끼리 맛있는 쿠키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쿠키 만들까?"라고 했더니 "야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냉장고에 있던 콩가루와  밀가루,  남아 있는 모든 재료를 털어 준비하는데 귀가했던 현철이가 돌봄교실에 합류해서 오랜만에 쿠킹 수업을 해본다며 좋아하네요..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우리 아이들 도서실에서 책도 보고 교실 정리도 하였습니다. 

재준이는 재미있게 동화구연을 하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었답니다.

맛있게 구워진 쿠키는 3학년 교실에 몰래 남아 숨어 있던 태경이와 용찬이까지 찾아 불러와 나누어 먹고 남은 쿠키는 이쁘게 종이 봉투를 만들어 담아 집에도 가져갔답니다.

전경이 이쁜 우리 학교는 눈이 오면 더욱 이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