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목 : 소나무
솔잎은 두 개가 한 입자루 안에서 나고 아랫부분에서 서로 접촉하여 사이눈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지니고 잎이 늙어 떨어질 때 하나가 되어 최후를 맞는 백년해로의 모습이 완전한 부부애를 상징하기도 하고 상록성은 불굴의 절개를 상징하여 공자는 논어에서 '晟寒然後知松柏之後彫也'(한겨울 추이가 닥쳐야 소나무와 전나무의 변찮는 절개를 알 수 있다)고 하여 위급한 상황과 인간의 진가를 빗대기도 하며 대들보 역할을 하며 천년을 사는 학이 집을 짓고 오래사는 거북이 업드린다는 소나무는 장의 상징이기도 하여 일월산수도에는 권위와 장엄의 상징으로 왕좌의 뒷배경을 장식하기도 한다.
교 화 : 목백일홍(배롱나무)
여름이 깊어가면서도 가을을 기다리게 될 즘 아파트 단지나 오래된 정자 주변에서 간혹 산뜻한 진분홍색이나 흰색의 백일홍과 목백일홍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전혀 다르다. 백일홍은 국화과의 초본성 식물이고, 목백일홍은 부처꽃과의 목본성 식물이다. 이처럼 서로 딴판인 두 식물이 비슷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아마 꽃피는 시기가 길다는 공통점 때문인 것 같다. 두 식물 모두 작은 꽃들이 차례로 피고 지면서 여름 내내 100일 이상 핀다. 이 꽃이 지면 바로 가을이다.
배롱나무는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자생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옛 건물이나 산소 주변을 살펴보면 오래 전부터 배롱나무가 심어진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배롱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지는 않지만 옛부터 무궁화, 협죽도와 함께 우리나라의 여름을 대표하는 3대 꽃나무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높이 5m 내외이고 나무껍질은 연한 홍갈색이며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 무늬가 생긴다. 작은가지는 네모지고 털이 없다. 새 가지는 4개의 능선이 있고 잎이 마주난다.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으로 앞면에 윤채가 있고 뒷면에는 잎맥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9월에 피고 홍색이며 원추꽃차례에 달린ㄷ나. 꽃잎은 꽃받침과 더불어 6개로 갈라지고 주름이 지며, 수술은 30~40개인데 가장자리의 6개가 길다. 삭과(果)는 타원형이고 6실이지만 7~8실인 것도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백일홍이란 이름은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으므로 생긴 이름이지만 화초로 심고 있는 국화과의 백일홍과 혼돈하기 쉬우며 나무에 피는 백일홍이라는 뜻에성 목(木)백일홍이라고도 한다. 나무껍질이 사람과 비슷하여 간즈름나무라고도 하며,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었을 때 잎이 움직인다고 한다. 백색꽃이 피는 것을 흰배롱나무(for. alba)라고 하며 인천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