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또 감동-전 노현석 교장 선생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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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면초 | 등록일 | 09.04.01 | 조회수 | 235 |
송면초 방문, 감동 또 감동
송면을 떠나 온지 1년 9개월, 두 달 반 만 지나면 벌 써 2년이 됩니다. 함께 근무했던 낯익은 분들은 뿔뿔이 다 떠나고 낯선 이들만을 대할 생각을 하니 조금은 서먹하겠다는 생각 을 하면서 교정에 들어섰습니다. 내 입김으로 다듬어지 고 만들어진 것들이 눈앞에 다가오니 나무 한그루 꽃 한포기에도 새록새록 정이 새롭데요. 얼떨떨한 기분으로 승용차 문을 열고 나오는데, 언제 나를 보았는지 내 품에 안길 듯 달려와 손을 잡는 아이 들의 미소와 체온에 가슴이 뭉클하고 울렁거렸어요. 친구인 김현철 교장선생님의 투박한 미소가 정으로 다 가섰고, 김종식 교감선생님의 몸에 밴 섬기는 자세에 내 자신을 더욱 더욱 낮추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법고 시에 버금간다는 전문직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박길순 교무부장 선생님의 손님맞이는 그 정성스러움에 내 마음 을 모두 빼앗고 말았어요. 이웃학교에 근무할 당시에 스쳐 지나가며 인사를 나눈 정도가 이렇게 감동을 주는데, 함께 근무라도 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다가서실지 가름이 안될 정도였네요. 골마루를 지나면,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불쑥불쑥 튀어 나오고 우루루 몰려나와 인사하고 씨익- 웃고 사라지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선유동 계곡의 바위틈에서 샘솟는 물보다도 더 마음이 해맑고, 하이얀 도화지보다도 더 깨끗한 아이들의 안 가슴에 더 큰 밑그림을 그려 주지 못하고 떠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급식소로 발길을 옮 기니, 낯익은 분들이 일손을 멈추고 사열을 하듯이 한 줄로 서서 반겨주었고, 기사님들의 억센 손을 잡고 나 눈 눈인사는 몇 시간을 나눈 대화보다도 진한 정이 숨 어 있었어요. 교육청에서 오신 총무계장님, 박용익 장학사님, 어찌 그렇게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 주시는지, 그리고 이름 은 모르지만, 너무너무 아름다운 미소와 다정다감하게 다가서시는 총무계 000주사님, 지금까지도 아름답고 고 운 모습이 마음 언저리를 감도네요. 맛난 올갱이국으로 점심 대접을 받고, 학교에 다시 들 어오니, 한 번 쯤 뵌 적 있는, 하이얀 얼굴과 아담한 키의 선생님이 예쁜 미소와 정성까지 찻잔에 담아서 교 장실로 오셨어요. 그 선생님의 마음이 아이들 마음의 까 만 그늘에 햇살로 다가설 것만 같았어요. 볼일을 다 마치고 작별 인사차 교무실을 들러서 나오는 데 전 교직원이 현관까지 배웅 나왔어요. 사실은 그 분들의 얼굴 익숙한 분들 별로 없었어요. 현 관까지 배웅 나오신 모습이 너무 너무 아름다워서 그 얼굴들을 일일이 눈도장 찍었어요. 겉 치례가 아닌 진심 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차를 몰고 운동장을 돌아 나오면서, 그 끈끈한 정에 끌 리어 내 망막 속에 담고 또 담았어요. 감사합니다 2007. 06. 13 충북 옥천 군남초등학교 교장 노 현 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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