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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묘비명>
작성자 신윤경 등록일 11.09.14 조회수 116
 묘비명

                                  

                                          김 광 규

 

        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굳굳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남아

        귀중한 사료(史料)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 핵심정리>

성격 : 비판적, 풍자적

제재 : 묘비명

주제 : 세속적 부와 권위에 경도된 세태 비판

표현 : 반여적 표현을 사용하여 대상을 비판함

 

 <김광규>

  1941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독문과와 서독 뮌헨대에서 수학했다. <문학과 지성>지에 작품을 발표(1975)하기 시작하여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 <반달곰에게> <아니다 그렇지 않다> 등을 출간했다. 제1회 <녹원문학상> 제5회 <오늘의 작가상> 제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 세계는 평이한 언어로 씌어진 일상시이면서도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 독자와의 통교 회복에 좋은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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