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홈은 농부로 사는 삶에 큰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어느 날 파홈은 땅을 파는 사람에게서 “해가 지기 전에 출발점에 돌아오기만 하면 밟은 땅을 다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았다. 파홈은 이른 아침부터 걷기 시작해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멀리 걸어갔다.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자 파홈은 출발점을 향해 사력을 다해 뛰었다. 천신만고 끝에 출발점에 도착한 그는 “이제 많은 땅을 가지게 되셨네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지쳐서 그 자리에 피를 토하며 쓰러져 죽고 말았다.

- 톨스토이(Tolstoy, L. N.),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