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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인사해요'수기-3학년 1반(박은지)
작성자 황정혜 등록일 09.11.17 조회수 98

 제가 처음으로 우리반 선생님께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해 보았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웃으시며 "안녕"이라고 미소지으며 대답해 주셨다. 그 한마디는 내게 산뜻하게 늒졌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려고 여러 친구들에게도 해 보았다. 복도에서, 학교 도서관에서, 반에서 친구들을 만났을 때 "사랑해"라고 해 보았다. 어떤 친구는 "은지야, 너 왜 그러니?" 또 다른 친구는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 속에는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으니까 그래 "나도 널 사랑해"라고 대답해 주는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그저 씨익 웃으며 지나가는 친구도 있었다. 우리 학급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교장 선생님께서 가끔씩 들르실 때 이제는 더 이상 "안녕하세요."가 아닌 "사랑합니다."라고 꾸벅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인사말이 나온 지 얼마 후, 인사송이 나왔다. 독서의 마감, 수업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송은 화음이 들어가서 더욱 신나고 경쾌했다. 얼마 전 우리 반은 정식으로 인사송을 배웠다. '사랑합니다.'라는 말 속에는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 '고맙습니다.'라는 말 속에는 친구가 베풀어준 도움에 고마운 마음이, '미안합니다.'라는 말에는 친구에게 잘못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 담겨있고, '괜찮습니다.'라는 말 속에는 사과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반갑습니다.'라는 말 속에는 친구를 만나서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안녕하세요.'라는 말 속에는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한번은 우리 아파트 라인의 아저씨꼐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해 보았다. 처음에는 쭈뼛거리시는 것 같더니 이제는 즐겁게 나의 인사를 받아주신다. 나도 누구를 만나든 인사하기를 습관화해서 누구보다 밝은 인사를 보여 주고싶다. 내가 먼저 따뜻한 인사말을 전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따뜻해져서 우리가 사는 이 곳 산남동은 행복 마음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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