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때도 같은 글을 써서인지 왠지 모르게 이 종이를 보면 친근하고 반갑다. 그때 썼던 글을 다시 회상해보면 즐거웠던 5학년이 새록새록 떠오르지만 지금은 6학년, 1년이 지나 바뀐것이 많기에 6학년의 친구들에 대하여 다시 글을 써봅니다. 나의 단짝 친구들은, 희주, 주연, 지후, 지연, 의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친한 희주만 1반이 되고, 나머지는 전부 2반이 되었어요. 희주가 지나치게 공부를 잘한 나머지 말이죠. 처음엔 좀 불만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주연이는 너무 고상에 성숙에 우등생에 얌전에 나까지 얌전해지고 지후는 약간 칭얼이, 지연이는 잘 알지도 못하고, 의주는 그렇게 막 친하지 않아서 난 이제 누구랑 노나하고 탄식을 뱉어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알 수 없는 법. 갑자기 애들이 전부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주연이는 내말을 잘 들어주고 지후는 의외로 전혀 칭얼대지 않고 지연이는 알고보니 잘 맞고 의주도 적응하기가 쉬웠습니다. 고정관념으로만 친구를 판단한 내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지금은 4명중에(희주빼면) 누구와 제일 친하냐고 물으면 대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람을 제대로 알기 전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직접 느끼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같이 잘 놀아요. 그리고 친구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전교 어린이 부회장 선거에서다. 남자 후보1명, 여자후보2명에 남자가 평균적으로 더 많으니 애초에 불리한 싸움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 싸움에서 얻은 것은 친구들이었다. 주연이와 지연이는 희주의 친구라고 뽑아주었으며 더불어 친한 사이가 되었다. 교감선생님께서 말하신 것처럼 부회장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지만 나는 부회장이 되지 않았는데도 특별하고 소중한 것을 얻었다. 항상 옆에서 날 웃게 해주고 같이 놀아주는 친구들을 얻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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