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크루소 따라잡기’는 무인도 탈출기를 다른 문학작품 ‘로빈슨크루소’를 과학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로빈슨크루소처럼 무인도에 갇힌 노빈손이 과학의 원리를 생활 속에 잘 활용하여 무인도에서 탈출하는 내용이다. 주인공 노빈손은 배고픔, 목마름, 추위 등의 시련을 과학적으로 해결해 나간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카메라 렌즈와 검은색 필름으로 불을 피우는 내용이다. ‘어떻게 카메라 렌즈와 필름으로 불을 피울까?’ 정말 궁금했는데, 노빈손이 이용한 과학적 원리는 볼록렌즈를 통과한 빛은 모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검은 필름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불이 잘 붙어서 불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것은 간이 정수기를 만들어 물을 여과시키는 것이다. 여과란 불순물이 섞인 알갱이들이 섞인 액체를 작은 구멍이 뚫린 필터에 통과시켜 정수하는 것을 말한다. 노빈손은 칼로 고목나무를 잘라서 통을 만든 뒤 돌멩이와 자갈, 모래를 정수기 필터로 사용했다. 원래는 숯을 사용해야 하지만 숯이 없어서 런닝셔츠로 정수기를 만들었다. 이번에 이용한 과학적 원리는 앞에 나왔던 여과의 원리이다. 세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것은 막대 두 개를 이용해 동서남북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작대기 하나면 간단하다. 작대기를 땅 위에 세우면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길이가 똑같은 그림자가 생긴다. 그림자의 길이가 같다는 것은 그 시점에서의 해의 위치가 궤도상에서 정확히 반대편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두 개의 그림자의 끝을 연결하면 바로 그게 정 동쪽과 정 서쪽을 잇는 직선이 된다. 이 때 당연히 오전에 생긴 그림자의 끝이 서쪽이고 오후에 생긴 그림자의 끝이 동쪽이다. 왜냐하면 그림자는 언제나 해의 반대편에 생기기 때문이다. 해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 그림자는 반대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동서를 연결하는 직선에 수직으로 선을 그으면 정남과 정북 방향도 알 수 있다니 정말 신기했다. 내가 이 책에서 알게 된 사실은 많다. 불을 피운다든가, 물을 정수시킨다는 것들이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식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이 책과 노빈손이 가진 물건들만 가지고 있다면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 과학에 대해 더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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