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의 이해

  글을 읽고 의미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느냐 하는 일차적 열쇠는 그 글을 이루고 있는 어휘의 이해에 달려 있다. 어휘의 이해는 글을 읽고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독서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이란 몇 개의 단어가 모여서 문장을 이루고, 다시 이문장들이 모여 한 편의 글이 된다. 그러므로 어휘는 개별적인 의미와 용법 외에도 문장 속에서 다른 어휘들과 결합했을 때의 문맥적인 의미 파악에도 유의해야 하며 정확한 의미를 사전을 참고 하여 이해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1. 단어 이해 기능의 구성 요인

1) 단어의 의미

단어의 의미는 개념적 의미(사전적 의미, 지시적 의미)와 연상적 의미(함축적 의미, 정서적 의미)로 나눌 수 있다. 개념적 의미는 사전에 수록된 의미이고, 연상적 의미는 문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2) 단어들 사이의 의미 관계

(1) 동의관계 : 둘 이상의 어휘의 의미가 완전히 같아 어떤 상황이나 문맥에서도 서로 교체되어 사용될 수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과 '인간' 이 이에 해당한다.

(2) 유의 관계 : 둘 이상의 어휘가 서로 소리는 다르나 의미가 비슷한 경우를 말하며 '크다'와 '거대하다'를 예로 들 수 있다. 뜻의 미묘한 차이로 문맥이나 상황에 따라 바꾸어 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3) 반의 관계 : 한 쌍의 어휘가 공통된 의미 속성을 가지면서 기준에 의하여 의미가 정반대되는 경우로서 모순관계, 반대관계, 상대관계 등의 여러 관계가 있다, 모순관계는 중간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서로 상반되는 단어이며('남자', '여자) 반대관계는 뜻의 정도 차이가 있어 중간 개념이 있는 경우를 말하며('흰색', '검은 색') 상대관계란 대응되는 다른 개념을 통해서 이해되는 단어('부모', '자식')를 그 의미가 정반대되는 경우를 말한다.

(4) 하의(상의) 관계 : 한 어휘가 다른 어휘의 의미를 포함되는 관계이다. 반대로 한 어휘가 다른 어휘를 포함하는 경우를 상의관계라 한다.

3) 단어의 숙어적 의미(관용적 의미)

관용적 표현의 의미는 몇 개의 단어가 구를 이루었을 때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는 언중의 사회적·문화적 공유에 의해 새로운 의미가 파생된 것이다.

2. 단어의 이해를 위한 전략

(1) 문장 부호(인용 부호, 괄호, 쉼표 줄표 등)나 그림 자료(그림, 도표, 사진 등)가 제공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문장 부호를 통하여 단어의 의미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괄호 안에 있는 어구, 또는 줄표 다음에 오는 어구는 앞 단어를 부연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2) 문맥이 제공하는 단서를 최대한 활용한다.

모르는 단어의 주변에 있는 단어들은 유의어, 반의어, 예시어 등이 될 수 있다. (보충자료)

(3) 단어를 구성하는 형태소가 제공하는 정보를 적극 활용한다.

파생어나 합성어의 의미는 그 단어를 구성하는 형태소의 의미를 통하여 유추할 수 있다.

(4) 모르는 단어가 한자어인 경우, 그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의 의미에 대한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단어의 의미를 추론한다.

학술 용어나 전문 용어의 경우, 그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의 뜻을 결합하여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5) ⑴∼⑷의 어휘 학습 전략으로 의미 파악이 어려운 경우에는 국어 사전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국어 사전을 활용할 때에는 여러 가지 정보 중에서 모르는 단어가 사용된 문맥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선택하도록 한다.

(6)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더라도 글 읽기를 중도에서 그치지 말고 사전을 활용하면서 계속 읽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