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대 컴퓨터교육과 081206 박지선
한학기의 특별활동 수업을 마무리하며 말로만 전해 듣고 홈페이지로만 보던 수정초등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출발한 버스는 한 시간 여를 달려, 속리산으로 향했고 맑은 공기가 인상적인 수정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학기 내내 청주에서만 보았던 교장선생님을 속리산에서 뵙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학교를 들어서면서 먼저 보였던 것은 초등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골프 연습장과 학교 앞과 뒤로 넓게 펼쳐져 있는 속리산 자락 모습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맑은 공기에 놀랐던 저를 비롯한 동기들은 학교 안으로 들어서면서 학교 외부와는 다른 세련되고 깔끔한 내부 모습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교생실습을 여러 번 나가면서 많은 초등학교를 방문하였지만 최근에 지어진 학교라도 이렇게 깨끗하고 시설이 잘 갖추어진 학교를 본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교장선생님의 인솔 하에 학교를 둘러보면서 여러 번의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우선 보건실에 비치되어 있는 전교생의 칫솔 살균기와 치과 시설은 다른 어느 학교에서도 본 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학교가 교통이 편하지만은 않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아동들이 치과진료를 자주 받지 못할까봐 일주일에 한 번씩은 치과 의사가 오셔서 검진을 하신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또한 교실 바닥은 보일러가 틀어져 있어 아이들이 추운 속리산에서도 따뜻한 공간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하였고,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실에서 함께하는 수업도 다양한 체험활동이 바탕이 되어있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떡을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도 보았는데, 수업을 지루해 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수정초등학교의 자랑인 방과 후 보육에 대해서 학교를 오기 전까지는 과연 아이들이 수업이 끝난 오후에도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거나, 수업시간에 배우지 못했던 다른 교과 체험을 하고 싶어 할까 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학교를 방문하고 나니 이런 생각이 확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의 노력과 배려에 아이들은 학교 오는 것을 기대할 것 같았습니다. 특히 복도 한 쪽 끝에 마련된 피아노실을 설명해주시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크시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들어와서 아이들이 눈이 부셔 할까봐 블라인드도 설치하고, 작은 피아노실이지만 여름에 덥거나 겨울에 춥지 않게 냉난방시설까지 있고, 교실에 있는 다른 아이들의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 피아노실 문을 바로 닫히는 문으로 일부러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장선생님의 노력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방과후학교로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교직에 서게 되면, 이렇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대로 좋은 선생님과의 만남이 아이들에게 좋은 인생을 심어준다는 말을 잊지 않고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학기 동안 소중한 시간으로 저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되어서도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아이들을 보듬어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