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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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숙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592 |
“칭찬은 교사도 춤추게 한다 ” 무엇이 교사를 춤추게 하는가? 교사는 성직인가 노동직인가의 진부한 논의가 아니더라도...... 아이들 지도를 하며 나의 교직관은 늘 흔들리고 있다. 93년 이곳 충북에 교직의 첫발을 디디고 열성적으로 학생지도를 했지만 풋내기 교사로 실수도 많았던 것 같다. 도간 내신으로 95년 인천에 올라갔다가 결혼을 하며 2000년 다시 내려오게 된 충북, 양육으로 휴직계를 5년이나 내야 했으며 다시 발령받게 된 청주! 참으로 우여곡절 많았던 우리 가족은 이제 보금자리를 찾아 정착하게 되었다. 서경중학교로 복직을 하며 하늘이 나를 교육자의 길로 계속 가야 한다고 채찍질함을 느꼈다. 2004년 서경중학교는 내게 다시 맞는 초임발령지였다. 맞이하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흥겹게 학교생활을 했다. 고등학교에 있다가 중학생들을 보니 얼마나 귀엽던지 힘든 줄 모르고 2년간 열정으로 지도를 했는데...... 2006년 남학생반 담임을 하며 많이 힘들어 쓰러지며 병가를 내야 했다.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도 마음은 늘 교실에 있었다. 수학여행을 부담임 교사와 보내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학생들을 찾았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에 온정신이 가 있고 아픈 담임선생님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애들이 그렇지 뭐’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괜히 잘한다고 가서는 마음의 상처만 받고...... 교사는 언제나 잘해야 하고 어떤 어려움과 상처에도 쓰러지지 않는 오뚝이가 되어야 하는가? 나는 성직자가 아닌 직장인이다. 그저 아이들 좋아해서 교직에 들어 온 정말 평범한 사회인이다. 학교 축제 준비와 체육 대회로 평소보다 목을 많이 썼더니 목이 쉬어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감기몸살까지 겹쳐 너무도 힘겹다. 그렇다고 쉴 수도 없다. 이렇게 관리 못하고 방치하면 성대 결절이 오겠지. 의사선생님은 쉬는 게 최고라는데...... 나도 쉬고 싶다. 《그냥 앉아서 일을 망칠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자신이 훨씬 똑똑하다는 걸 보여 주는 걸 ‘뒤통수치기 반응’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사람들이 잘한 일을 찾아내는 행동 방식을 저는 ‘고래 반응’이라 부릅니다.―본문 중에서》 위의 내용을 읽을 때 나는 무척 반성했다. 늘 칭찬의 중요성을 말하고 교실 아이들에게 서로를 위하고 칭찬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나 스스로는 잘한 일에는 당연시하고 잘못한 일이 보이면 질책을 하였으니 말이다.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의 11월은 생활지도가 무척 어렵다. 동료 교사와의 대화 속에서 속상함을 이야기하곤 한다. 요즘 애들은 지도가 어렵다, 특목고 준비로 학습 분위기 형성이 어렵다,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학교를 스트레스 해소 장소로 여긴다는 등...... 아이들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쏟아놓고 보면 조금은 나의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말들을 통해 나의 부정적 견해는 더욱 굳어지고 학생들의 사소한 잘못이 더 잘 보이면서 ‘뒤통수치기 반응’이 늘어나고 있었다. 물론 학년 말이 되어 점점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칭찬을 생활화하고 학생들의 잘한 행동에 집중하여 강화시켰다면 학년말의 학생 행동들이 훨씬 더 긍정적이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반성해 본다. 주인공 웨스 킹슬리는 조련사와의 대화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긍정적 기대와 칭찬이 범고래가 놀라운 재능을 펼치게 만드는 원동력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이론은 교육심리학에서의 ‘피그말리온 효과’와 같다고 본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내용으로 피그말리온이란 조각가가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상을 열렬히 사랑했더니 그 조각상이 진짜 여자가 됐다는 이야기이다.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 기대를 표시하면 내가 거기에 부응해 변화하고 실현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알고 있는 지식이지만 이 책을 통해 평소 내가 잘못하고 있는 일을 반성해 보게 되고, 주인공 웨스 킹슬리의 지혜를 빌어 나의 행동을 수정해 보고 싶어졌다. 특히 전환반응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내년도 학급 경영에서는 이것을 목표로 삼아 실천해 보고자 한다. 긍정적 기대와 칭찬에 힘쓰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전환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긍정적인 쪽으로 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는 부정적 행동은 혼내지 않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행동으로의 긍정적 전환을 유도하는 것에 대하여 더욱 노력할 것이다.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고 모범 답안도 생각해 두어야겠다. 자녀 교육에서도 부모가 보여 주는 긍정적 기대와 칭찬은 자녀들이 잠재 능력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심리적 원동력이 된다. 보통 가정에서 긍정적 기대와 칭찬을 실천하기가 더 어렵다. 생활에서 부딪치는 사소한 문제들로 마찰을 일으켜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이 야기되고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의 경우에도 자녀를 위하여 한 충고가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로 받아들여지고, 이것은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책은 교사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10여년을 자신도 모르게 학생들에 대하여 ‘뒤통수치기 반응’을 자주 했던 나에게는 매우 필요한 책이었다. 교사의 학급경영은 곧 인간경영이다. ‘칭찬하기’의 중요성을 학교에서부터 실천한다면 학생들은 남을 칭찬할 줄 아는 성인으로 자라나 사회에 나아가 모든 인간관계에서 칭찬을 실천할 것이므로 그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교사들은 외치고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교사들이 힘겹지만 학생지도로 늘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이 사회의 교사들도 춤추고 싶다고 칭찬받고 싶다고...... 2007년 충청북도교육청 혁신 독후감 출품했으나.... 칭찬받지 못하고 또 외면 받고 쓰러졌던 교사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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