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충북 교육감 모두 흥사단 출신
설동호 대전·김지철 충남 교육감, 대전 흥사단 행사 참석 ‘교육’ 강조 흥사단 단우들 “매우 흥미로운 일 ... 흥사단 정신 재발견되길 기대”
25일 오후 4시, 대전시 동구 가양동 소재 대전흥사단 강당.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전흥사단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대전흥사단 아카데미 동문 모임’ 행사가 열렸다.
100여명의 흥사단 단우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대전흥사단 양무석 지부장(대전 보건대 교수)은 환영사를 통해 “대전 흥사단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전국에서 달려온 단우들과 함께 모임을 갖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대전흥사단의 새로운 출발에 모든 단우들이 적극 참여하자”고 말했다.
양 지부장은 “흥사단 운동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주창한 구국이념으로서 민족을 살리는 영향력을 발휘했다”면서 “우리 모두가 흥사단 정신으로 무장해 참되고, 협동적인 일꾼들로 미래를 위해 다시 뛰자”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 흥사단 단우인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축사에서 “우리사회가 건강하고 바르게 가도록 하는데 흥사단이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흥사단 단우 동지들의 참여와 헌신에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또 “최근 들어 사회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사고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흥사단이 강조하는 인재 키우기가 절실한 만큼 책임감 있는 교육을 더욱 강화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흥사단 단우인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0대와 20대 때 선배, 동료들과 함께 흥사단 정신을 배우고 가르치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이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흥사단 정신을 다시 보고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당시 한 어린이에 대한 생일선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일화를 교육청 직원회 등에서 자주 말하곤 한다”면서 “학생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대전 흥사단에 최근 입단해 적극 활동하고 있으며, 김지철 교육감은 60-70년 대 고교 및 대학시절에 흥사단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흥사단과의 인연은 대전, 충남교육감에 그치지 않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흥사단 단우로 확인됐다. 두 교육감 모두 학창시절에 흥사단 활동을 하며 다양한 봉사 및 사회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