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재광 기자] 세명고등학교(교장 권석현)가 펼치는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화제다.

학생들과의 친밀감을 형성, 학교폭력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학교폭력 '멈춰!' 사제동행 캠핑은 학교폭력 가해, 피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1박 2일간 텐트를 치고, 같이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이 프로그램은 유물 유적 답사, 스포츠 활동, 상담 프로그램, 뇌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이 병행되며, 참여 학생은 물론 학부모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들의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 주어 고맙다"며 "학생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캠핑에 참가했던 학생은 "선생님과 함께 밥을 먹으며 하룻밤을 텐트에서 지내다 보니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친구와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등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세명고 권석현 교장은 "학교폭력은 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학생ㆍ학부모가 만족하는 우수학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제천 세명고는 지난 4일, 1박 2일간 제9차 학교폭력 '멈춰!' 사제동행 캠핑을 실시했고, 제10차 캠핑을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며, 올해 12월까지 총 17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세명고는 지난해 학교폭력예방 우수학교 교육부 장관상과 국립암센터 주최 제5회 금연대상을 수상했고 올해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 교육부 학교폭력예방 동아리 블루밴드, 학교폭력예방 뮤지컬 '유령친구'공연 유치, 학교폭력'멈춰' 순찰대, 학소챗을 이용한 학교폭력 및 흡연예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