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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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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작성자 임효진 등록일 10.12.21 조회수 15

똑같은 모양의

똑같은 크기의

높이만 다른 직각 상자를 오른다.

오르다보니.

왜 오르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무언가를 빨리 이루기 위해서 달리며 올랐는데

이제 그냥 서있다.

왜 오른것일까.

왜 나는 여기 있지?

끝도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고

처음도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고

나는 그냥 서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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