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씨앗을 하나 보았지요.
아이는 고운 손으로 무심코 그것을 심었겠지요.
아이가 더난 뒤 뿌리는 뻗어나
흙 위에 꽃피고 나무를 이루었죠.
아이는 돌아와 보고 놀랐지요.
아이는 뽑으려 했으나 줄기가 단단해
손가락만 피투성이가 되었지요.
사랑도 이처럼 내 맘속에 몰래 피어났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