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오체불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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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진주 | 등록일 | 10.09.29 | 조회수 | 49 |
'장애'란 대체 무엇일까? 대부분의 이들, 나도 역시 장애인을 대하기에는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장애를 가졌다고 하여 장애인이라 단정짓고, 거리감을 가지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장애인이라는 꼬리표 대신 어떤 이름을 불러야 할까? '오체 불만족'이라는 책은 이런 나의 물음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었다. '오체 불만족'의 지은이 오토다케는 보기에도 심한 장애인이지만, 전혀 장애를 느끼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아마도 정상인보다도 더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삶에 비해 나의 삶은 더욱 초라해 보였다. 왜 나는 나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것인가? 오토다케는 불만족스런 신체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보는 눈이 어떻든 당당하게 자신만의, 자신이 주인공이 된 삶을 살아왔다. 오토다케를 보며 나는 이제까지의 삶이 다른 사람의 의지나 눈초리를 의식하며 살아왔다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또한 그의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장애라는 타고난 역경을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며 모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점에서 나는 그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리고 그의 주위 사람들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장애를 가진 이를 좀 더 보호하고, 불쌍하게 여기기보다 그들은 오토다케를 정상인보다 더 평범하게 대하여 그의 인생에 자신감과 강한 의지를 심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장애인을 불쌍하게 여기고, 장애인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 장애인을 위하는 길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오토다케의 인생은 나에게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자신감을 갖게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서두에서 품은 질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오토다케를 볼 때 장애인은 '정신적 정상인', '신체적 특징이 두드러진 사람' 정도로 부르는 것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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