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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 요즘 하는 일
작성자 이경미 등록일 10.12.22 조회수 27

2010년 12월 22일 수요일

 

요즘은 매일 학교에 와서 컴퓨터로 문예창작을 쓴다. 마지막에 와서 글을 덜 썼더니 벌써 다 써서 편집하는 애들도 있는데 나만 먼 산을 넘는 느낌이다. 1월 5일까지 내가 다 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나는 아무리 급해도 진지하게 쓰고 싶은데. 요즘엔 책도 많이 안 읽는다. 뭐 하지도 않았는데 잠만 계속 쏟아지는 게 피곤하기만 하다. 어제는 9시에 잤는데 아침에 6시에 일어나려고 하니 고역이었다. 잠 자는 시간은 아까워 죽겠는데 잠은 자꾸만 오니, 원원. 어제는 더 했다.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니 눈을 감았다 뜨니까 9시였다. 얼른 씻고 밥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버스도 없고 차도 없으니 내게 남은 방법은 걷기 뿐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걸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11시 20분 쯤이었다. 1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 좋게 걸어오긴 했는데 발이 아픈건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그리고 어제는 문예창작을 쓰는데 이대원과 신명철이 내 글을 베껴 놓아서 화가 났다. 뭐, 금방 다시 기분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때는 얼마나 화가 나고 짜증이 났는지 모른다. 어제 집에 가서 혼자 생각해 보다가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심하게 화낼 문제는 아니였는데 싶기도 하고, 괜히 미안해지기도 하고, 뭐 그랬다. 오늘도 날씨가 좋은 것 같다. 기분이 또 좋다. 창밖으로 보는 하늘이라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햇빛은 예쁘게 들어온다. 내일은 축제를 하는데 내일도 어제, 오늘처럼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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