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져 사라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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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경미 | 등록일 | 10.08.02 | 조회수 | 38 |
흐려져 사라지다.
병에 풀과 물을 담아 놓았다. 풀은 친구요 물은 눈이니...
한시간, 하루, 한달, 일년... 풀은 점점 죽어가고....
이년, 삼년, 사년, 오년... 물은 점점 흐려져 간다.
물에 비친 풀도, 물에 거친 그 무엇들도 결국 흐려져 간다.
물은 풀을 담고 풀은 물을 담아 결국은... 결국은... 함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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